장점으로 ‘풍부한 현장경험’ 내세워 이달 말~내달 중 출마 선언

발행일 2017-02-0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 당명 변경 등 정리 후 국민에 용서구하고 출마할 것”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지난 3일 오후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당명까지 바꾸려는 절박한 상황이 정리되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출마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시기와 관련해 그는 “그 기회가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자치단체장 6선을 하는 동안 한눈팔지 않고 실용의 전선에서 보냈다”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한번 국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기 위한 나라 살림살이를 실천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의 이 같은 대선 출마 의지에 대해 정치평론가인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박근혜 심판론’이 곧바로 작동하지만 김 도지사는 정치적 색깔이 옅어 (탄핵심판)책임론에서 자유롭고 보수의 심장부(대구ㆍ경북)에서 인정받은 사람으로 리더십 또한 검증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다만, 아직 국가 의제에 대한 자기 포부, 이렇다 할 정치적 메시지가 없다”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이 준비돼 있는지가 앞으로 ‘김관용 카드’의 진정성 판단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도지사의 인지도 제고와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팔로어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기부금 100원이 적립돼 10만 명이 될 때 1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착한 친구 프로젝트’를 올린 것. 5일 현재 팔로어는 3만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14일 대구에서는 팬 클럽 성격인 ‘용사모’가 창립대회를 갖고 이달 말에는 자문그룹이 될 가칭 미래보수포럼이 닻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선언과 관련한 대응도 준비 중이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김 도지사측은 “새누리당 혁신 일정과 탄핵 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 중순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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