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내년 선거에서 ‘쎈 경쟁’ 하고 싶다”

발행일 2017-11-29 19:49: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권영진 대구시장 ‘자신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ㆍ경북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내년 선거에서 “대구를 위해 제대로 된 ‘쎈’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2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ㆍ경북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선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평소 권 시장이 이야기해 온 것에 대해 묻자 “치열한 경쟁을 원한다. 대구를 위한 제대로 된 경쟁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편안하게 대구시장을 하고 싶지않다. 제대로 된 ‘쎈’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물음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체 시민들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소명을 꿋꿋하게 해나가며 시민 평가를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시장은 또 “누구 힘을 빌려 시장을 할 생각은 없다. 시장은 대구시민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상식과 민심에 부합하게 지방선거를 관리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지지부진한 구미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구미 지역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 구미시장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정치적으로 어렵더라도 (구미시장이) 직접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탓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군공항이전 및 지원특별법에 따라 진도가 많이 나간 상태로 최종 후보지만 결정하면 된다. 법 절차에 따라 갈 것”이라며 “경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내년 대구시 조직 개편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시청 및 지역 공기업에 대해 필요한 인력의 기능 조정과 함께 외부 진단을 받아 기능 통폐합, 신설 등 전면적 개편에 나서겠다는 것.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앙집권적 국가 경영시스템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산업혁명 패러다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주적 지방재정 확충(현재 국세 대비 8대2에서 6대4로 확대) △재정분권 △인사조직운영의 지방 권한 이양 △풀뿌리 주민자치 강화(주민참여 예산제 등)를 주장했다.

또 현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소방인력 등 부족한 공무원 증원은 찬성하지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의 증원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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