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지방선거 ‘경선’ 예고…내년초 확정

발행일 2017-11-12 20:08: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홍준표, 대구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서 밝혀
책임당원 모집실적이 후보진입 우선 기준될 듯

내년 지방 선거에 나설 자유한국당 후보자 공천룰이 새해 초에나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마를 꿈꾸는 후보들의 물밑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발빠르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천 관련 평가 지표를 발표하면서 각 야당들 역시 앞다퉈 선거전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과 달리 지역 정당들은 잠시 소강상태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대표가 경선이 낙선자들의 출마를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후보자 선정과정이 전략 공천에서 경선으로 무게추가 넘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지역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우선 당의 혁신작업이 아직 끝나지않았다. 올해 연말까지는 내년 선거를 대비해서라도 혁신 작업을 끝낼 생각이다”며 “공천룰은 내년 초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로 공천이냐 경선이냐를 두고 기준을 달리해야한다. 공천일 경우 책임당원 모집 실적이 없으면 그만큼 불이익이 간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양심믿고 추천하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 한국당 시장 후보의 경우 최근 책임당원 모집에서 비슷한 ‘실적’을 올린 권영진 시장, 이재만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이 공천이든 경선이든 후보군으로 우선 진입이 예상된다.

또 홍 대표가 불이익의 기준으로 책임당원 모집을 확실하게 밝힌 이상 시장 출마를 탐색하고 있는 나머지 후보들도 책임당원 모집이 후보 진입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당에서 아직 내년 선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 잡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한 인사는 “민주당에서는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지역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인지, 느긋한 모습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빨리 후보자라도 확정을 지어주는 게 좋지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당들 역시 우선은 정치아카데미 등을 개최하며 당원 모집 및 신규 정치인 발굴 작업에 우선하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국민의당ㆍ정의당 대구시당 등은 이번달 초부터 당원을 대상으로 정치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대구시당은 정책과 문화를 접목한 정치아카데미를 진행해 당 지지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 사공정규 위원장은 “아카데미 수료자에게는 공천 시 가산점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 등에 대해 상무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생각이다”며 “기득권 정치인 중심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참된 정치를 해나갈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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