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국당 전당대회서 TK 주호영 힘 실어줘야”

발행일 2019-01-06 19:43: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과대권 욕심없는 인물 적합주중 윤곽 ‘룰’ 변수될 듯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구ㆍ경북(TK) 의원들이 단합해 당 대표 출마를 피력한 주호영 의원(4선ㆍ대구 수성을)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당 TK 의원들의 존재감과 역할, 목소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마저 지역 의원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한국당 내 TK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지역에 통합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울진 원전 문제 등 표류해 있는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TK 현안에 밝고 관련 문제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지역현안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이 줄줄이 표류ㆍ좌초하는 등 ‘TK 패싱’현상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같이 내년 총선 압승과 차기 정권 탈환을 위해 보수재건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 의원같이 대권에 욕심이 없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권에서 ‘당권 도전→대권 직행’은 공식화된 수순이지만 지금같이 당의 화합과 단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이후 대권주자들의 흔들기 등으로 당의 와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집권 3년 차 정부ㆍ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 대여 투쟁 강화가 절실하다”며 “하지만 유력 당권 후보자는 추후 공천과정에서 자기 세력을 키우려 할 것이고, 대권 주자들의 흔들기가 시작되면 또다시 당이 분열되고 싸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원 70%, 일반시민 30%로 정해진만큼 ‘10만 책임당원 표밭’인 TK에서 단합해 주 의원을 밀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물론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당대회 지도체제 성격을 결정할 ‘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에서 당대표를 배출해야 향후 한국당의 진로 선택과 21대 총선공천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너진 TK 정치권의 복원을 위해서는 지역 의원에게 무조건적인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 의원의 향후 행보가 중요하다. TK 당심 잡기에 주력해 부지런히 지역 당원과의 스킨십을 쌓아야 한다”며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며 상생하는 것처럼 정치권도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야 한다. 경북 당원들의 마음을 잡기에도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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