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3월에 관련 보고를 받았던 송 장관이 청와대에 바로 보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실 관계에서 어떤 회색지대 같은 부분이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가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인지한 시기를 두고 “지난 3월 말경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 장관이 보고를 받고 지금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 등을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내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여군 몸가짐을 운운하는가 하면 국방장관이 계엄령 문건수사에서 배제되는 초유의 사태를 부르는 등 비판을 자초한 송 장관의 거취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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