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강점살린 ‘스케일업’ 지원정책 필요”

“3년간 매출 연평균 증가율 20% 초과하는 고성장 중기 “대구 163·경북 174개…선진국 지원정책 트렌드 ‘부상’ “지방정부유관기관 등 네트워크·인적자원 확보해야”

2017.06.19

대구ㆍ경북지역에 ‘스케일업 경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9일 ‘지역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케일업 육성방안’ 및 ‘스케일업 경제 구축 여건과 정책적 시사점-대구ㆍ경북 사례를 중심으로’란 주제 연구 발표를 소개했다.

스케일업이란 상시종업원 수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또는 상시종업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초과하는 고성장 중소기업을 일컫는다.
통계청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대구 163개, 경북 174개가 있다.

박진호 한은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들어 선진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중심이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전환 중”이라며 “그동안 선진국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창업을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주장이 제시되면서 스케일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구ㆍ경북지역에는 많은 중소, 중견기업이 활동 중이지만 이들을 스케일업할 정책적 지원이나 제도적 장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역기업의 성장잠재력을 발현시킬 스케일업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스케일업 기업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매출액 기준 대구지역 고성장 기업 비중은 2010년 12.7%에서 2015년 8.1%로, 경북지역은 14.7%에서 9.3%로 각각 4.6%포인트, 5.4%포인트 감소했다.
고용기준 고성장 기업비중 역시 대구지역은 2013년 4.3%에서 2015년 3.8% 수준으로, 경북지역은 4.2%에서 3.5%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 팀장은 “대구는 고용 성장률에, 경북은 매출액 성장률에서 상대적 비교우위가 있으므로 각각 지식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존 지역기업에 대한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한 다음 점차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영역 확대 방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다르기 때문에 신산업 육성 정책과 스케일업 정책은 분리돼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산업중심의 스케일업이 아닌 기업중심의 스케일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케일업을 위한 기업가 생태계의 7개 핵심분야로 정책ㆍ시장ㆍ인적자원ㆍ문화ㆍ지원ㆍ금융과 기업가의 관리적 역량 함양을 제시하면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체 혁신역량 확보가 핵심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기업가 생태계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회사를 선별해 정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이를 위해 △시장,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스케일업 기업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 △지방정부 주도의 스케일업 중요성 강조 및 기업가 활동을 지지하는 문화 형성 △스케일업 후기단계 기업에 대한 적절한 금융 지원 △기업가의 리더십, 경영스킬 향상을 위한 지원과 경영촉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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