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추경 빨리 집행되면 3%대 성장시대 온다”

발행일 2017-06-27 20:26: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취임 후 첫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다시 3%대 성장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게 우리 경제팀의 전망”이라고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지금 우리경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아직 내실 있는 성장은 아니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과 소비만 살려낸다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경제를 성장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다. 이것이 추경을 빨리 통과시켜야 할 절박한 이유”라며 “지금 주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빠르게 상승하는 것도 그런 기대가 깔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정부조직 개편도 조속히 마무리되어야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펼칠 수가 있고, 우선 예산부터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 협조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야당에 대해서는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고 논의가 지체되면서 최악의 실업난과 분배 상황 악화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부를 돌아보더라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통해서 새정부의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국회가 협조를 해 주었고 정부조직 개편도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정치 도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민생 살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 특히 야당이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우리 경제 상황과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국회가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 공표안을 의결했다.

정당이 중앙선관위를 통하지 않고 중앙당 후원회를 설치하고 후원회 모금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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