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지역 문화예술발전 지원금 0원”

발행일 2017-10-19 19:52: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곽상도 의원 지역별 기부금 현황 분석
“대부분 전국·타지역 사업에 활용”



대구가 기부받은 문화예술발전 지원금이 정작 지역을 위해서는 한 푼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 지역의 문화예술 기부금이 해당 지역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부금 배분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중남구)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별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총 156억8천700만 원이 기부됐고 이중 104억5천700만 원이 지원됐다.

문제는 지역별 기부금 편차가 매우 크고 각 지역에서 기부된 금액이 해당지역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73억700만 원으로 전체의 기부금의 46.5%가 전입돼 지역구분 없이 익명으로 기부된 29억6천100만 원을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그에 반해 제주도는 기부금 전입금이 20만 원에 불과해 지역별로 극단적인 편차를 보였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해 기준 3억3천700만 원의 기부금이 전입됐지만 같은해 대구지역을 대상으로 지원된 금액은 0원이었고 대부분 전국사업이나 타지역 사업에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남은 전입된 금액의 10배 이상을 지원받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곽상도 의원은 “문화예술 기부금마저도 지역이 소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지역에서 기부받은 돈도 그 지역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기업들 입맛대로 수혜단체를 지정해 기부하는 조건부 기부금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지역적 균형을 고려해 기부금을 적절히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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