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맞대결 점화…시·구의원도 출마 저울질

발행일 2017-12-17 20:23: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 대구 서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전ㆍ현직 구청장의 경쟁구도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현재 경쟁구도에 시의원 및 구의원의 매치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구청장 선거의 주요 관심사는 류한국(63·자유한국당) 서구청장의 재선 또는 서중현(66·국민의당) 전 서구청장의 재집권이다.

최근 서구청은 임기를 다 채운 재선 구청장이 없는 등 지방선거때마다 새로운 구청장(서중현-강성호-류한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

내년 지방선거 서구청장 후보는 현직인 류한국 서구청장, 서중현 전 서구청장 등 전ㆍ현직 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또 서구의원 경험이 있는 박진홍(53·자유한국당) 전 경북대 첨단기술원 책임 연구원도 지방선거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 전 청장의 사퇴로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호(51ㆍ무소속) 전 서구청장, 김의식(62ㆍ자유한국당)ㆍ김혜정(56·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과 장태수(46ㆍ정의당) 서구의회 의원이 서구청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청장 후보자들은 ‘낙후된’ 서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재선 의지가 강한 류한국 서구청장은 민선 6기 임기 동안 펼쳐 놓은 큰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서구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뜻을 내놨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현재 서대구 KTX역 복합환승센터, 주택 재건축ㆍ재개발, 공원ㆍ도서관 등의 편의시설 확충 등 서구 발전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보면 서구민들로부터 ‘구청장이 자주 바뀌어 사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재선에 도전해 구민의 선택을 받아 큰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것이 바로 책임 있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사표로 15번째 출마하게 된 서중현 전 서구청장은 서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서 전 구청장은 “서구의 큰 그림을 그려보겠다. 그 시작은 평리 5ㆍ6동 뉴타운 개발 완성과 염색공단 이전 추진”이라며 “냄새와 유해물질로 해방된 서구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금호강 등 강변도 끼고 있는 만큼 수변 시설 확대 등 확 달라지는 서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시의원, 구의원과 강성호 전 서구청장은 서구청장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혜정 대구시의원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 하지만 여당에서 대구 서구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앙당에서 결정에 따라 차기 서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구청장에 나가게 되면)시의원 활동 기반으로 낙후된 서구를 주거환경, 골목상권을 재생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강성호 전 서구청장은 내년 1월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전 청장은 “짧은 임기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장태수 서구의회 의원도 서구청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장태수 의원은 “서구는 물리적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서구청장 후보로 나오게 된다면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변화 그리고 재생사업에 주민을 접목시켜 함께 변화하는 서구를 만들 계획”이라며 “주민 삶을 직접 보듬는 생활행정을 펼치는 등 주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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