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주총, “박인규 회장, 대구은행장직 사임 의사 밝혀”

발행일 2018-03-23 12:03: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이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3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인규 회장은 대구은행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박 회장이 행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건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나빠진 여론 등이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행장은 그동안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직원 간 성추행 파문에 대구은행 채용비리 논란까지 겹쳐 논란의 중심이 됐다.이에 대해 대구은행 노조는  "비자금 수사, 채용비리 등으로 고객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회사가 망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 행장이 자리에만 연연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노조는 이날 박 행장이 은행장직은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박 행장이 지주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은행장직에서만 물러나겠다고 하는 것은 자리 유지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정기주총에서 DGB금융지주는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DGB금융지주는 전년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주당 340원(배당성향 19.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됐다.또 주총에서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사외이사로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하였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제61기 정기주주총회도 동시에 개최돼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이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김승근 기자 ks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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