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기계장비 수요 감소 대구·경북 제조업 수출 ‘적신호’

발행일 2015-11-27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은 대경본부 지역경제보고서휴대폰·섬유·철강 등 판매 줄어중국 성장세 약화로 둔화 지속

대구ㆍ경북지역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생산 동향 결과, 대경권만 보합을 유지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내놓은 ‘10∼11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대경권 제조업 생산은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의 경우 지역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실시, 국내외 수요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주요 납품처(애플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했고, 기계장비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공장자동화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휴대전화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외 생산(베트남 등) 확대, 최대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섬유도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으나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체들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의 성장세 약화에 따른 생산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시행,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소비심리 역시 개선되면서 소비 역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대구지역 주택가격은 내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은 대경본부가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2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의 84%가 내년 중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주택매매 가격 상승세 지속 원인을 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을 대체 투자 자산으로 인식했다는 답변이 35.5%으로 가장 높았고, 자금 차입여력 확대가 31.4%,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19.6% 순으로 답했다.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원인으로는 주택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35.3%), 임대인의 월세 선호(33.3%), 전세자금 차입여력 확대(17.6%) 등을 순으로 꼽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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