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없으면 시장서 도태…설비 투자가 기본이죠”

발행일 2016-05-2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8> 대웅에프엔티



(주)대웅에프엔티는 원단 제직 회사다. 원단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1993년 대웅섬유로 시작한 이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설비기계 10여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역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박동규 이사는 “총 168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며 “워터젯 40대, 레피어직기 28대, 에어젯 16대 등 직물을 만드는 제직 기계만 약 100대에 이른다. 이 외에도 1대당 7억∼8억원에 이르는 도니엘 기계 18대와 원단에 꼬임을 주는 트위스트 기계 25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유 기계만큼 생산 가능한 제품도 남다르다.

다양한 기능성 원단부터 기능성 섬유소재를 적용한 침장류, 실을 엮어서 무늬를 만드는 방식의 자카드 원단, 다양한 패턴을 접목한 신개념 인테리어 직물까지 모두 직접 생산한다.

박동규 이사는 “설비, 기계에 대한 회사 대표의 욕심이 남다르다. 개발 없이는 도태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기본이 설비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해 한 대, 두 대 늘려나간 것이 이렇게 많아졌다”고 했다.

서구 중리동 공장 리뉴얼도 진행한다. 단층 건물을 3층 규모로 높여 이곳에도 새로운 기계를 들여 놓을 계획이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산업용으로까지 확장했다. 생활의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처음에는 의류용 원단 제직을 전문적으로 했다. 아웃도어용 의류를 전문적으로 많이 다뤘다. 하지만 최근 산업용으로까지 확대했다”며 “국내에 산업용 원단을 다루는 곳이 많지 않아 다른 업종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이용해 시트지를 개발했다. 이는 의자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시트지에 다양한 문양을 넣어 활용 폭을 넓혔다”며 “물에 강해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나일론 원단을 활용한 새로운 원단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는 “꼬임을 어떻게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옷이 된다”며 “지금 개발 중인 제품은 꼬임을 많이 줘서 일반 나일론 원단에서 느낄 수 없는 촉감을 만들었다. 이는 기술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개발하기 힘든 제품”이라고 했다.

대웅에서 이처럼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 개발하지 않으면 더이상 성장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제품을 모방해서 살아남기는 힘든 시대가 됐다. 개발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된다. 특히 외국 시장은 더 치열하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