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품격과 개성…“수입차 이정도는 타줘야지”

발행일 2016-07-27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수입차 중에서도 비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흐름 속에 소비자들이 국산차와 사양이 비슷한 차량보다는 고품질의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6% 감소했으나 고급 브랜드는 대부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부 수입차 법인에서는 고급 브랜드의 판매량이 대중 브랜드를 넘어서기도 했다.

렉서스는 1∼6월 국내에서 4천489대가 판매돼 도요타(4천283대)를 앞섰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1천889대가 판매돼 증가 폭이 38.7%에 달했다.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ㆍ랜드로버는 모두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같은 기간 재규어보다 3배 이상 많은 5천502대를 판매했다.

성장률은 무려 68.4%로 수입차 브랜드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카를 주력으로 만드는 재규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천576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차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또 국산차의 품질이 수입 대중 차와 비슷해진데다 고급 브랜드들이 젊은 층을 공략해 비교적 저렴한 컴팩트카를 내놓으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영향도 있다.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최대 기대작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렉서스

렉서스는 가솔린 터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하이브리드와 함께 렉서스 상품 전략의 양대 축인 ‘와쿠도키(가슴 두근거림, 퍼포먼스 모델의 라인업 강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렉서스는 지난달 11일 스포츠 세단‘IS’에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16년형 ‘뉴 IS200t’를 선보였다. 가솔린 터보 모델 탑재는 지난 2월 출시한 콤팩트형 SUV ‘NX200t’에 이어 두 번째다. 내년 1월에는 스포츠 쿠페 RC의 가솔린 터보 모델 ‘RC200t’도 내놓는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엔진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자동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강력한 규제가 예고되면서부터다.

배기량을 줄이는 건 기본. 가변밸브 시스템으로 엔진의 들숨과 날숨의 엇박자를 상쇄시키고 직분사 시스템으로 한 방울의 연료도 헛되이 태우지 않는다. 배기량을 3분의 2로 줄이면 연비가 15% 개선된다.

그런데 배기량을 줄이면 힘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렉서스는 터보에 매진했다. 터보는 터보차저의 줄임말로 핵심 부품은 터빈이다. 터보는 같은 배기량으로 더 큰 힘을 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터보차저는 공회전 시 또는 엔진 회전수가 낮을 때 흡기를 압축시킬 만큼 충분히 터빈이 돌지 않는다. 어느 정도 회전수가 높아져야 출력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일명 ‘터보래그’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조합한 신터보시스템은 터보래그를 없애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함께 폭넓은 가속 성능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닛산 인피니티

닛산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인피니티 Q50는 국내에서 9월까지 총 1천807대가 판매됐다. 이는 월평균 226대다. 출시 당시 월 판매 목표로 제시한 200대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391대를 판매하며 종전 Q70(기존 M)이 보유하고 있던 인피니티 단일 모델 월 최다 판매 기록(315대)을 갈아치웠다.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했다는 것은 해당 상품이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보통 그 가치는 상품성과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은 특히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이 특별한 장점이었다.

시장의 평가는 객관적이다. 지난 5월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Q50는 도로에서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인피니티가 과거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세 가지 콘셉트 카인 ‘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이머지(Emerg-E)’의 디자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버무렸다. Q50의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2,885L)은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재규어

올 하반기 국내 SUV 차량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재규어는 이달 중 ‘F-페이스(PAC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F-페이스는 세단과 스포츠카에 집중해 온 재규어가 81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SUV다.

국내 시장에는 퍼스트 에디션 모델을 포함해 2.0ℓ 인제니움 디젤, 3.0ℓ V6 터보 디젤,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총 6개의 세부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7천260만∼1억640만 원이다.

이탈리아 세단ㆍ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100년 역사상 최초의 SUV ‘르반떼’를 오는 11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벤틀리

영국 벤틀리도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인 ‘벤테이가’를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

최고출력 608마력과 91.8㎏ㆍm의 최대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6.0ℓ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했다.

제로백(0∼100㎞/h까지 도달 시간) 4.1초, 301㎞/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최근 연일 거듭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정부의 디젤차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와중에도 이들 업체가 디젤 엔진이 주력인 SUV를 출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SUV의 판매량은 지난해 말 불어닥친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총 22만8천593대를 기록, 지난해(20만3천619대) 대비 12.3% 성장했다.

◆랜드로버

랜드로버 코리아는 외관과 실내의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통해 특별함을 배가시킨 ‘디스커버리 랜드마크 에디션’을 지난 5월 공식 출시했다.

디스커버리 랜드마크 에디션은 뛰어난 주행능력과 탁월한 실용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랜드로버의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SUV 디스커버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이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은 압도적이고 독창적인 존재감을 완성한다. 20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나르비크 블랙 색상의 그릴과 사이드미러 캡이 포함된 랜드마크 에디션 익스테리어 팩이 적용된다. 사이드와 테일게이트에 부착된 랜드마크 에디션 전용 뱃지는 차량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새로운 외장 색상도 선보인다. 잔지바르, 와이토모 그레이 등 랜드마크 에디션 전용 프리미엄 메탈릭 컬러가 추가돼 보다 개성 있는 외관을 완성한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시트와 내장재는 최고급 윈저 가죽을 적용했으며 베니어에도 월넛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해 정교하게 마감했다. 인테리어 색상 옵션 중 탠 색상은 디스커버리 모델 중에서는 랜드마크 에디션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랜드마크 에디션은 독보적인 온ㆍ오프로드 주행 성능으로 랜드로버의 가치를 증명한다.

V6 터보 디젤 엔진은 255마력, 61.2㎏ㆍm의 토크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하고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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