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 “지역·업종 특성에 맞는 임금체계 구축해야”

현장경제 “지급-최저임금간 괴리 해소·영세사업장 지원 시급 “산업구조 첨단산업 재편…지역경제 도약 계기될것”

2017.01.11

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올해 사업계획과 지역 경제활성화 및 노사화합을 위한 대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br>
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올해 사업계획과 지역 경제활성화 및 노사화합을 위한 대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의 산업구조는 하청구조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독자적인 임금 결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지역 기업은 최저임금을 기본임금 베이스로 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최저임금은 연평균 7% 이상 상승했다”며 “이렇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투자와 신규고용도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선진국처럼 상여금 등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해 실제 지급 임금과 최저임금 간의 괴리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지역과 업종별 최저임금 수준을 차등화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임금체계가 구축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누차 강조해온 지역ㆍ업종별 과소평가된 임금 기준과 최저임금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사업장에 대한 지원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7.3%(440원) 오른 시급 6천470원이다”며 “이는 정치권이 약속한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지난해 물가 인상률 8.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대구는 노사민정 협력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의 노사협력의 결실로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을 위한 국비 예산(설계비) 5억 원을 확보한 전국 유일한 도시로서, 말뿐이 아닌 실제 노사평화 선진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올해 지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난 한해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958년 이후 58년 만에 2년 연속 감소했다”며 “올해도 미국의 단계별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구조조정 여파와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내수부진이 더욱 악화되고 신규채용도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가 절실한 만큼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 수장들이 합심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대구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물 산업, 첨단의료 및 뇌과학, 로봇기술, 3D 프린팅, 신재생에너지,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 지역 경제의 새 먹거리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로 지역 산업구조가 첨단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재편되고 관련 산업이 발전한다면 미래 불확실성 해소의 원동력이 되고, 지역 경제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장기화돼 가고 있다.
기업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구직자는 취업할 데가 없다고 한다”며 “대구경총은 이러한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고용창출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