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상당수는 경기 악화 이유로 수출 부진 등 대외 환경보다 내수 부진 등 대내 요인을 꼽았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기업 131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설 체감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됐다’고 답한 곳이 46.6%, ‘매우 악화됐다’는 21.4%였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7.5%, ‘호전됐다’는 4.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서비스업과 건설업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85.9%는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를 꼽아 대외 요인보다 대내 요인을 경기 악화의 주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부진에 따라 기업의 50.4%가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기업은 5.3%에 그쳤다.
한편 대구지역 기업의 올해 설 휴무일수는 평균 3.9일이며, 1월30일 대체 휴일을 실시한다는 기업은 80.9%에 달했다.
조사 기업의 72.5%는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세우고 있으며, 평균 상여금은 월 급여의 47.8%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