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기본, 기능성 업…“성장 단계별로 매세요”

발행일 2017-01-1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아디다스 ‘3in1 스쿨 키즈’ 어깨 부분에 로드 스프링무게감 덜 느껴지도록 해노스페이스 컬렉션 눈길가방끈에 비상 호루라기야간보행 위한 라벨 부착네파 키즈 ‘보디가드백’ 2종저학년·고학년용 나눠 출시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을 위한 책가방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팩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이 1∼2월에 팔린다. 특히 새해 선물을 주고받는 설 연휴 전후는 최대 성수기다.

올해는 패션업체, 스포츠용품업체뿐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봇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백팩 시장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초경량’이 화두다. 특히 어린이 백팩의 경우 캐릭터 등 디자인에 치중했던 과거에 비해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디자인을 내놓는 것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백팩, 신발 가방, 미니 숄더백을 한 세트로 구성한 ‘3in1 스쿨 키즈’를 선보였다. 백팩의 어깨 부분에 ‘로드 스프링’ 기능을 적용해 가방을 착용할 때 무게감이 덜 느껴지도록 했고, 가슴 부분의 벨트로 어깨끈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다. 등판 부분에는 메시(그물망) 소재와 쿠션을 적용해 착용감도 높였다.

기능성이 뛰어난 아웃도어들도 최근 몇 년 새 아동용 백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네파 키즈는 신학기 책가방 ‘보디가드백’ 2종을 출시했다. 보디가드백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기능을 적용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신학기 책가방이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저학년용인 ‘아이작 백팩’과 고학년용인 ‘루드빅 백팩’ 등으로 구성됐다.

새 학기를 앞두고 패션업체, 스포츠용품업체 뿐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책가방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네파 키즈는 어깨끈 부분에 고기능 등산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보아 시스템을 적용했다. 버튼만 돌리면 끈 조절이 가능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키와 어깨에 맞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체형에 맞는 자세교정 및 무게로 인한 성장 방해 요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들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가방끈에 호루라기를 부착했으며,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어둡고 흐린 날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가방 전면에 재귀반사 포인트를 적용했다.

블랙야크 키즈는 짐의 무게를 최소화할 수 있는 U자형 어깨끈을 적용한 책가방 시리즈 7종을 선보였다. 가볍지만 쉽게 꺼지지 않는 소재의 스펀지를 어깨끈에 사용해 책가방의 무게를 적절히 분산하게 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연령별 맞춤형 디자인을 갖춘 ‘슈퍼 박스’ 시리즈 판매에 나섰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겨냥해 디자인과 수납력에 집중한 ‘프리미엄’, 중학생을 대상으로 어깨 멜빵 각도를 조정해 가방 내부 무게와 상관없이 등에 백팩이 밀착되도록 디자인한 ‘라운드’와 ‘슬림’, 초등학생을 위해 백팩 길이를 37㎝로 줄인 ‘미니’와 ‘타이니’ 등이 있다.

K2의 신학기 책가방은 페리닷, 토멀린, 오닉스 키즈 백팩으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인 페리닷 백팩은 수납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백팩 내부에 별도의 파일 공간뿐 아니라 전면 포켓과 측면 포켓 등 다양한 형태의 수납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등이 닿는 뒷면과 어깨에는 통기성이 강화된 에어 메시 소재가 적용됐다. 또한 마찰과 형태 유지에 강한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과 마모성도 높였다. 색상은 레드, 그레이 등이다.

MBL키즈의 신학기 백팩은 가슴 고정 벨트가 있어 어깨끈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고 뉴발란스 키즈가 선보인 알파 백팩 시리즈도 모든 상품에 가방 어깨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주는 가슴 벨트를 적용했다. 빅토리아앤프렌즈의 호핑백도 높낮이와 길이가 조절되는 가슴 벨트를 추가해 가방끈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으며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아이더 ‘치코 백팩’은 아이들의 활동성과 신체 구조를 고려해 U자형 일체 어깨끈을 적용해 착용감을 더했으며, 두껍게 설계한 가방 끈은 풀릴 염려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야간 보행 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어깨끈과 가방 전면부에 재귀반사 라벨을 부착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버디 백팩’은 인체공학적으로 슬림하게 설계된 밀착형 가방끈을 적용해 두꺼운 외투에도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 ‘2017 신학기 가방 컬렉션’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어깨에 멜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어깨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척추 의학협회의 인증을 받은 노스페이스 ‘플렉스벤트’ 어깨 끈을 사용했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호루라기를 가방 끈에 장착하고 안전한 야간 보행을 위해 가방 전면 하단에 재귀반사 기능을 갖춘 특수 라벨을 적용했다.

◆성인 백팩 다양성 넓혀

성인을 주 타깃으로 하는 패션 백팩은 수납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학교, 회사 등 상황에 따라 두루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유행을 기보다 자기의 확고한 취향을 따르는 최근 소비 경향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성인을 위한 패션 백팩은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기능,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갖춰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유행하는 상품 한 두 가지가 시장을 휩쓸던 과거와 달리 명확한 취향과 필요를 토대로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캐주얼 백팩 3종을 출시했다. 사각 형태의 기본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컴패니언 백팩’과 하단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땀에 젖은 운동복처럼 분리 수납해야 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컴파트 백팩’, 백팩과 크로스백 두 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어반 투웨이 백팩’ 등 사용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휠라도 백팩 10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단테’, ‘트레비’의 2017년형 모델인 ‘단테 더 뉴’, ‘트레비 더 뉴’와 새롭게 선보이는 ‘크로노스’, ‘제우스’ 등이 포함됐다. 나일론, 코듀라 등 신소재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의 영캐주얼인 버드바이쥬시꾸뛰르의 ‘폼폼 포인트 백팩’은 탈부착이 가능한 털 장식을 활용해 취향에 따라 디자인의 변화를 줄 수 있게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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