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대경중기청장 “정책협의체 꾸려 ‘수출·창업’ 우선 지원”

발행일 2017-01-20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장경제]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이 올해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제는 심리입니다. 심리요인을 회복하면 지역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올해 지역경제는 국내외적인 경기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자금 사정 및 전반적인 업황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기업에서도 적극적인 수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상반기 중 재정 조기집행, 신규 입점한 대구신세계백화점 활성화 등으로 지역 소비 심리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수출 등의 판로활동을 전개하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어려운 경제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 회복에 적극 협조하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을 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출 감소에 따라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지만 이는 주로 대기업의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오히려 증가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 자동차, 전자 등이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로 발달해 있는 만큼 성장세 둔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소비가 너무 얼어붙어 있어 내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같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며 “지역차원에서 소비활성화 운동을 진행하고, 기업들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민ㆍ관이 함께 노력해야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청장은 “올해 대구가 2.4%, 경북이 0.8%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측되지만 경기 침체를 탈출하고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경중기청은 ‘수출’과 ‘창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전 단계로 분야별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우수기업 발굴, 지원정책 간의 연계 등을 통해 정책의 효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수출지원협의회, 창업지원협의회, 자금지원협회의, 기술지원협의회, 인력지원협의회를 해당 협의회별 관계기관들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이를 추진함에 있어 소외받는 기업이 없도록 정책정보 채널을 가동,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책정보가 기업들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정책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북북부지역에 오는 3월 사무소를 신설해 안동 등 북부지역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산업 영위 벤처기업, 서비스업, 기술창업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있는 창업이 요구된다”며 “오는 3월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되면 창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해 판교 밸리와 같은 좋은 기업 발굴, 투자와 보육을 병행해 기업이 커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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