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 최장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미 최고 친환경차 등극

발행일 2017-02-22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위 도요타 프리우스 에코
4세대 프리우스의 강점 ‘연비’
에코 다이어리 등 계기판 탑재

2위 BMW ‘i3’.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미국에서 최고 친환경차로 뽑혔다.

21일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에 따르면 최근 선정된 제20회 친환경차 순위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최고 점수인 6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ACEEE는 자체 기준인 그린스코어를 토대로 올해 12개의 우수 친환경차 모델을 선정했다.

그린스코어는 환경유해지수(EDX)에 따라 산정된다.

EDX는 △자동차 제조 공정상 오염 발생 정도 △자동차 연료의 제조ㆍ운반 과정상 오염 발생 정도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정도 등 3가지 항목을 종합 평가해서 집계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EDX가 0.78로 조사 대상 차량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똑같은 64점을 기록한 BMW i3(EDX 0.80)보다 우수한 친환경차로 인정받았다.

도요타 프리우스 에코(EDX 0.85, 그린스코어 62점)가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최고 친환경차로 인정받은 ‘베스트3’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이달 내에 미국에 본격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에 191㎞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는 정부 인증치를 훨씬 상회하며 400㎞에 육박한다.

1회 최대 충전 주행거리를 환산한 결과(배터리를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경우)가 383.4㎞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적용된 28㎾h 용량의 배터리는 그 크기와 무게는 최소화하면서도 에너지 저장 및 활용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최고 출력 88㎾(120 PS마력)와 최대 토크 295Nm(약 30㎏fㆍ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 역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시판 전기차 중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의 실질적인 효율을 표기하는 1㎾h 당 에너지 소비효율(표시연비) 역시 스파크EV, SM3 전기차, 닛산 리프, BMW i3 등과 비교하면 5∼43%가량 높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오직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보에 무엇보다 중요한 시스템인 회생제동 시스템을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가 적용됐다. 실제 주행에서 더욱 높은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주행 중 제동 시 소모되는 열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회생제동 효율에 따라 주행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적용된 패들시프트는 차량의 제동력을 조절해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한 배터리 충전량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인 패들시프트와 동일한 조작방식으로 회생제동력을 0레벨에서부터 3레벨까지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패들시프트 방식의 회생제동 컨트롤 시스템은 기존 회생제동 시스템 대비 부품의 수를 줄여 중량 및 부피를 감소시킨 동시에 작동 경로 단순화로 반응성을 높였다.

◆BMW i3

BMW i3는 프리미엄 콤팩트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전기차다. i3는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전기차로 2013년 처음 개발됐다.

i3는 BMW의 무배출 차량의 시발점으로 이후 i8까지 이어지고 있다.

i3의 모터는 최고 170마력, 최대 25.5㎏ㆍm를 낸다. 초반부터 강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가속은 고속으로 갈수록 순조롭다. 또 가속 페달은 싱글 페달 시스템으로 감속, 정차까지 가능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제동장치가 개입해 속도가 계속 줄어드는 데 감속속도가 일반 내연기관 차에 비해 짧을 뿐 자연스럽다.

주행가능거리는 132㎞로, 급속충전은 타입1 직류(DC) 콤보 방식, 완속충전은 타입1 교류(AC) 방식을 채택했다.

BMW가 제공하는 i 월박스 가정용 충전기로 완속충전 시 100%까지 3시간이 소요되며, 급속충전으로 80% 충전까지 필요한 시간은 30분이다.

실내는 차분한 거실의 분위기다. 공간 활용을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처리했으며 수납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스티어링 뒤편에 변속기 레버를 꽂은 칼럼식 기어 레버를 쓴 점도 특징이다. 차체 곳곳엔 탄소ㆍ유리섬유를 드러내며 가죽과 직물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모니터 형태의 계기판은 속도, 배터리 소모량ㆍ충전 현황 등의 정보를 띄운다.

또 전기차에 최적화한 커넥티브 드라이브를 통해 충전ㆍ교통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뒷좌석은 두 명만 앉을 수 있으며 적재공간은 기본 260ℓ에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천100ℓ까지 늘일 수 있다.

새로 개선된 2017년형 i3는 배터리 성능의 향상으로 이동거리가 186마일(약 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i3는 몰라볼 정도로 디자인 변화가 클 전망이다.

단순히 기술력의 진보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시켜 i3의 변화를 실감 나게 할 전망이다.

그동안 지녀왔던 모습이 아니라 날렵한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특히 경쟁차종인 테슬라의 모델 3처럼 스포츠카의 모습을 타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3는 1회 완전충전 시 132㎞를 달릴 수 있는 차다. BMW는 2017년형 모델은 313㎞로 주행 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 에코

도요타는 1997년에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만들었다. 이후 3세대에 걸쳐 매번 최고 연비를 경신해왔다. 하지만 4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4세대 프리우스의 키워드는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다.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도요타의 전사적 구조개혁인 TNGA가 적용된 첫 모델이기 때문이다. TNGA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성능 등에서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높이는 핵심기술(TNGA 부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도요타의 전체 차량에 스마트하게 공용화하는 등 궁극적으로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도요타 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을 총괄한 도요시마 고지는 “지금까지 프리우스의 DNA는 압도적으로 뛰어난 친환경성이었으나 신형 프리우스에서는 TNGA라는 차량 개발의 구조개혁에 의해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심혈을 기울여 재개발했다”고 말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가장 큰 강점은 연비다. 프리우스는 국내 최고의 도심연비인 ℓ당 22.6㎞를 달성했다.

아울러 차체 중심을 낮추고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고강성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로 채용해 단단한 주행 감을 느낄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부족함을 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뒷좌석 공간도 경쟁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에 비해 여유롭다. 특히 넉넉한 뒷좌석 머리 공간을 자랑한다.

아울러 골프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어드밴스드 스티어링 휠, 탑승자가 있는 쪽에만 공조하는 S플로 공조 등 연비를 높이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등의 첨단 편의장치도 탑재돼 있다.

‘에코 저지’ ‘에코 월렛’ ‘에코 다이어리’와 같은 흥미진진한 에코 드라이빙 계기판을 통해 연비 주행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도 탑재됐다. 최대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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