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베이징 ISPO’서 해외 바이어에 눈도장

발행일 2017-02-23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유엠아이씨, 캠핑용 온열매트 500만 달러 수출상담
대류, 헬스케어 스텝퍼 호응…현지 시장진출 ‘청신호’

대구지역 기업들이 500조 원대 중국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22일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5∼18일까지 나흘간 중국국제컨벤션센터(CNCC)에서 개최된 ‘베이징 국제 스포츠용품 및 패션박람회(2017 ISPO 베이징)’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처음으로 지원해 약 1천만 달러(상담건수 314건)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의 후원으로 대류, 지유엠아이씨, 소소, 테일업, 캠핑타임, 테크민턴 등 지역기업 6개 사가 참여했다.

2017 ISPO 베이징에는 세계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700여 개의 브랜드가 전시됐다.

방문객만 4만여 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스포츠 전문 박람회다.

먼저 탄소섬유 전문기업인 지유엠아이씨는 이번 박람회에서 캠핑용 온열 매트인 까르보(CARBOㆍ제품명)를 선보였다. 까르보는 얇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이용해 제작됐다.

특히 휴대용 배터리 전원을 활용하는 등 휴대성이 탁월한 장점으로 인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중국 현지 캠핑용품 1위 업체인 절강모디가든 캠핑용품 유한공사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양사는 조만간 침낭 발열매트 등 공동 신제품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지유엠아이씨 관계자는 “양사 간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MOU가 체결될 경우 수출 계약액은 400만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대류의 경우 헬스케어용으로 제작된 가정용 저주파 미세전류 자극기인 큐로미(CUROMI)와 큐로 스텝퍼(CURO Stepper)의 무료 체험행사로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홍콩 아폴로 일렉트로닉스와 현지 총괄판매권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관련 제품의 샘플을 보내는 등 계약 체결을 위한 순조로운 일정을 밟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나머지 기업들도 현지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TP 이재훈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중국 스포츠산업은 2025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통해 5조 위안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기업들이 처음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 낸 만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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