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으로 체계화된 금융컨설팅을 통해 가계가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DGB금융그룹 DGB경제연구소는 최근 가계부채 급등, 금리 인상 흐름, 지역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 주택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대구ㆍ경북지역 주택도시기금 활성화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권의 주택금융상품(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대구ㆍ경북 지역민 총 571명(대구 295명, 경북 276명)을 대상으로 직접면접조사를 통해 주택금융 이용 실태 및 주택도시기금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금융상품을 이용한다는 응답자(199명)의 65.3%가 40대 미만이며, 평균 대출금액은 7천14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서민을 위한 적극적인 차원의 금융컨설팅을 수행하는 신용상담센터의 운영이 요구된다는 게 DGB경제연구소의 분석이다. 또 실효성 있는 주택금융정책 집행을 위한 통계인프라의 구축과 서민주택 금융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득수준이 저소득층일수록 공공주택금융(보금자리론 및 주택도시기금)의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주택금융상품 선택 비중은 30대의 공공주택금융 이용 비중이 큰 반면 은행권 대출은 50세 이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규모에 있어서는 공공주택금융 대출 수요자의 이용 금액이 은행권 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상품에 대한 만족도(5점 척도)는 은행권 대출이 3.25, 공공주택금융이 3.56으로 공공주택금융의 만족도가 높았다.
주택도시기금 및 주택정책에 대한 설문에서는 대출 상품의 인지 경로가 주변 사람의 권유가 43.2%로 가장 높았다. 대출상품의 불만족 사유로는 복잡한 서류절차(32.6%)와 대출심사 대기 및 소요시간(19.7%)을 많이 꼽았다.
정부의 주택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의 안정화 26.6%, 서민을 위한 주택금융상품 확대 18.4%로 각각 나타났다.
DGB경제연구소 김광욱 박사는 “주택도시기금 금융상품이 상대적으로 소득은 낮지만 주요 자산수요층이라 할 수 있는 30∼40대의 주거복지 향상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와 같은 대출구조에서는 체계화된 금융컨설팅을 통해 가계가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기능을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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