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없는 대구·경북 경제기관…새 기관장 언제오나

섬개연·패션연, 산자부 요청으로 원장 공모 보류 대경경자청장에 이인선 추천했지만 두달째 공석 중기부 장관 임명 지연돼 TP 원장 선임도 미뤄져

2017.10.10

대구ㆍ경북 경제단체 기관장 선임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가장 큰 섬유단체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으로 원장 공모조차 못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문혜강 원장은 지난 1일 임기가 끝났다.
통상 원장 임기가 끝나기 전 후임 원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 관계부처의 요청으로 원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진행을 못했다.

관계자는 “산자부에서 원장 공모를 좀 미뤄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다”며 “새로운 원장이 부임할 때까지 현 원장이 자리를 지키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도 지난 5월 전임 원장이 돌연 사퇴한 뒤 자리가 비었다.
5개월째다.
이 연구원은 산자부 산하 특별연구소다.
연구소 측은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아직 원장 공모 절차를 미루고 있다.
이곳 역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를 분담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산자부 요청에 지금껏 공모를 하지 못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전임 도건우 청장 임기가 7월 말에 끝난 뒤부터 두 달째 공석이다.
경북도는 공모를 거쳐 7월 중순 이인선 전 경제부지사를 1순위 청장 후보로 추천했다.

대경경자청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설립한 법인(지방자치단체조합)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번갈아 가며 대경경자청장 임명을 산자부에 추천하고 산자부 장관은 결격 사유 등을 고려해 임용에 동의할지를 결정한다.

대구테크노파크와 경북테크노파크도 원장 공석 상태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지난 8월20일, 경북TP 이재훈 원장은 지난달 24일 임기가 끝났다.

테크노파크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산자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관리권이 넘어갔다.
그러나 테크노파크 원장을 승인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없는 상태다.
대구TP와 경북TP는 후임 원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으나 장관 임명에 시간이 걸려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TP는 최근 7명의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쳤다.
경북TP 역시 최근 후보자 5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쳤고, 다음주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TP는 이재훈 전임 원장이 면접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져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계자는 “원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지만 원장을 승인할 장관이 없는 상태라서 빨라도 11월은 돼야 할 것 같다”며 “예상보다 원장 선임 절차가 지연돼 주요 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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