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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정비 ‘꿀팁’

2017.10.11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새로운 계절을 맞아 여름내 우리 가까이 있었던 물건을 잠시 떼놓아야 할 시기가 온 셈이다.

계절이 바뀌면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냉방기기 사용 등으로 인해 환기 횟수가 감소, 방안에 떠도는 먼지의 양이 많이 늘어난다.

건강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올바른 청소법을 소개한다.

◆여름옷과 이불 관리법
일교차가 큰 초가을이 다가오면서 이제는 낮에도 제법 선선하다.
많은 사람이 얇은 여름옷 대신 두툼한 스웨터 셔츠나 니트, 얇은 겉옷을 꺼냈다.
이에 좁아지는 옷장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름옷은 다른 옷에 비해 소재가 얇고 밝은 색이 많아서 작은 오염에도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보관이 매우 중요하다.

여름옷 보관의 기본은 깨끗한 세탁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옷에 남아 있는 땀 등의 노폐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변색될 수 있다.
여름옷은 차가운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 준 후 세탁하면 변색을 막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그다음 햇빛과 공기에 닿지 않도록 불투명한 종이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고 플라스틱과 같이 빛이 통하는 상자는 피해야 한다.
옷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쉽게 변색되기 때문이다.

이때 제습제를 상자 위에 놓아주거나 신문을 옷과 함께 상자에 넣어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도 좋다.
또 상자에 옷을 담을 때는 무거운 옷을 아래쪽에 담는 것이 옷의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흰 면 소재 옷은 세탁한 다음 산소계 표백제를 조금 넣어 10분 정도 삶아 깨끗이 헹궈 보관하면 다음해에 꺼냈을 때 얼룩이 남아 있거나 누렇게 색이 바래지 않는다.
예민한 소재인 니트는 보관에 더욱 신경 써 줘야 한다.

첫째로 울 소재의 니트는 완전히 건조한 뒤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
옷걸이에 걸어 놓을 경우 늘어날 확률이 높다.
보관장소도 습기 있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접어놓은 그대로 자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접어 보관할 때 닿는 부분 사이에 종이를 덧대주면 옷 끼리 부딪혀 생기는 보풀을 막아 준다.

니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탁이다.
세탁이 잘못되면 니트가 줄어들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집에서 세탁 시에는 30∼35도의 미온수로 울 전용 세제를 이용해 뒤집어 세탁해줘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름 이불은 장기 보관에 앞서 먼지와 습기를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면 소재 이불은 세탁 후 바싹 말려 방충제를 함께 넣어 보관한다.
모시 이불은 보관 전에 풀기를 모두 제거해야 해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급적 신문지나 창호지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넣어두면 더욱 좋다.
천연 펄프 소재의 인견 이불은 통기성이 좋은 부직포 가방에 넣어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불장에 숯을 함께 넣어두면 방습 및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숯은 사용하기 전 물에 씻어 그늘진 곳에 1∼2일 정도 말린 후 사용하면 가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삼베ㆍ모시 침구 등의 제품은 풀기를 없애지 않고 넣어두면 좀이 슬기 쉽다.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풀기를 빼야 한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염색이 빠지기 쉬우므로 반드시 빨랫비누를 써야 한다.
그 뒤 다시 비누로 손빨래해 바짝 말린다.

◆에어컨과 선풍기
에어컨 실내기는 전면 흡입구를 열고 먼지를 제거하고 냉각기의 수분을 완전히 말린 후 보관해야 한다.
실내기 청소는 부드러운 헝겊으로 마른 걸레질을 하는 데 오래 사용하다 보면 얼룩과 먼지가 쌓인다.
이때 청소요령은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1대3 비율로 배합해 헝겊 등으로 닦아낸다.

얼룩이 제거되지 않는다고 독한 클리너용액이나 휘발성 물질을 사용하면 제품 도색부분이 변색될 수 있다.
6∼8시간 동안 송풍운전을 해 내부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없애주면 곰팡이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곰팡이 억제제로 내부를 건조시켜도 좋다.
필터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물과 중성세제를 이용하면 되고 청소 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려서 제품에 장착 보관해야 한다.

실외기는 보통 밖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외부에 있어 쉽게 먼지나 이물질이 쌓인다.
4개월에 한 번 정도만 제거해도 수명 연장은 물론 5% 정도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실외기는 냉각핀 쪽을 칫솔이나 솔로 닦아주면 되는데 이때 냉각핀이 찌그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공기 배출구와 흡입구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주면 된다.
실내외기 청소가 끝났다면 먼지 및 불순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비닐랩이나 전용커버로 포장한다.

선풍기는 망과 날개를 분리한 뒤 중성세제를 묻힌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말린다.
이때 알코올이나 시너 등의 휘발성 약품을 사용하면 광택이 없어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선풍기 모터나 날개 회전 부분에 기름칠하고 다시 조립해 선풍기 전용 보관커버에 넣어 보관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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