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부터 날 지켜줄 이불…양모? 구스? 어떤걸 고를까

발행일 2017-11-15 20:2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세탁 등 관리하기 편한 ‘극세사’
먼지 잘 흡수해 위생관리 중요
살균 신경쓰고 햇빛 건조 좋아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대구백화점 침구 매장에서 양모 이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입동(立冬)이 지났다. 아침, 저녁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건강관리에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요즘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면서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특히 편안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은 잠이 들었을 때 체온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잘 때 덮고 자는 이불 하나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집안 온도에 맞게 이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본인의 체질을 고려해 자는 동안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환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각종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실내공기가 더럽혀질 가능성이 높아 집안 침구 위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이불의 소재와 특징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겨울 대표적인 이불의 소재는 구스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는 구스 이불의 함량 솜털과 깃털의 배율이 80:20 또는 90:10으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대백프라자 9층 파라디스에서 판매 중인 구스 이불은 균등한 속통을 유지하며 자연 열전도로 편안한 수면을 제공한다. 또 스위트홈에서 판매 중인 데니카 구스는 헝가리를 원산지로 고급 거위털을 사용해 복원력과 보온성 뛰어나다.

하지만 구스는 소재의 특성상 거위털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이에 물세탁을 하는 것이 좋지만 세탁 후에는 건조기 등을 사용해 말린 후 거위털이 뭉치지 않도록 고르게 펴주어야 한다.

특히 구스는 기름이 들어가면 뭉치는 성향이 있어 드라이크리닝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잦은 세탁은 구스의 장점을 잃게 할 수 있어 평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주면 좋다.

양모 소재도 겨울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양모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아 숙면을 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양모 이불은 가볍고 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흡습성이 뛰어나 잠자리에서 흘리는 땀을 잘 흡수한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구스 보다는 양모 이불이 좋다.

또 양모는 천연 소재임에도 세균 등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알러지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프라자점 9층 쉐모아는 양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홈패션 브랜드로 국내 독보적인 양모 이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쉐모아에서는 방충, 방습 처리를 거친 최고급 영국산 양모 100%를 사용하고, 겉감은 울프루프 가공을 통해 양모 솜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이불 먼지와 알러지를 방지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이불 관리 및 사용법

주의할 점도 있다. 양모 역시 잦는 세탁은 본연의 장점을 잃게 만든다.

양모 솜과 겉감이 분리되는 경우 양모 솜은 가급적 드라이크리닝을 하는 게 좋고, 울푸르프 가공이 된 차렵이불은 물세탁을 하면 된다.

겨울철 이불 소재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극세사 이불이다. 세탁 등 관리하기 편하고 따뜻해서 주부들의 선호가 높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상 습기와 먼지를 잘 흡수하고 폴리 소재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어린이나 기관지나 호흡기가 약한 분이 사용할 때는 위생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자주 햇빛에 노출시켜 건조하고 살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불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극세사 이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몇 년 사이 극세사의 기모를 짧게 깎거나, 면 소재 이불의 겉면을 긁어 보풀을 일으켜 극세사와 같은 촉감을 주는 면기모원단을 사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실내 먼지와 진드기 등에 대해 민감한 주부들은 알러지케어 이불에 대한 선호가 높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필수적인 제품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나 비염,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이 약한 겨울철에는 더욱 항균성을 높인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원사가 촘촘할수록 집먼지진드기의 이동과 서식을 차단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알러지케어 겉감에 구스가 들어간 겨울철 이불은 가볍고 따뜻하며 먼지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반면에 폴리 100% 소재라 겨울철에는 정전기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 진드기가 살지 못하게 촘촘하게 짜여진 구조라 땀 흡수 기능도 약하다.

겨울철 침구는 숙면에 필요한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보온성을 잘 갖춘 이불을 덮어주어야 한다.

무겁고 두꺼운 이불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보온 기능을 함께 높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숙면을 취할 때에는 또한 몸을 압박할 수 있는 무거운 이불보다 최대한 가벼운 이불로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무게감을 지녀 수면 중 뒤척임이 불편하지 않은 침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통업계 침구 대전

대백 프라자점 9층 리빙전문관에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겨울밤 숙면을 책임지는 침구 특별전’을 진행한다.

‘쉐모아’, ‘스위트홈’, ‘클라르하임’ 등 브랜드가 참여한다. 쉐모아에서는 창립 47주년을 맞아 워싱 침구 및 극세사 침구류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50만 원 상당의 쉐모아의 양모 차렵도 19만9천 원에 선보인다.

클라르하임에서는 극세사 이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스위트홈에서는 정가 160만 원 상당의 카프만 구스솜을 49만 원에 한정 판매한다.

롯데 대구점도 16일부터 22일까지 유명 침구브랜드인 ‘세사’의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상적인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극세사 차렵이불과 거위털 이불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소프라움과 쉐르단, 박홍근, 엘르파리 리눔아티카, 엘르파리 등의 브랜드에서도 겨울철 인기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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