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로보프린트 대표 “안전·효율성 등 아트봇의 장점 세계에 알릴 것”

2017.12.06

박정규 로보프린트 대표가 아트봇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박정규 로보프린트 대표가 아트봇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대구 북구 3공단에 있는 로보프린트 기업의 박정규 대표는 아트봇 제품의 기술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7일 창립 7주년을 맞는 로보프린트는 건축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는 도장 기계인 아트봇을 2010년 개발했다.
전국에서 기계를 이용해 도장 작업을 하는 기업은 로보프린트뿐이다.

아트봇은 아파트, 학교, 고속도로 방음벽 등에 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번에 가로 4m, 세로 2m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분할 출력 방식을 통해 그림 크기에 제한 없이 그린다.
로보프린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평창올림픽의 주경기장과 조직위원회 건물에도 작업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평창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에서 아트봇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건물 벽에 색을 칠하는 작업은 사람이 옥상에서 매달려 직접 했고 작업을 하다가 사망하는 수가 한해 3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아트봇은 이러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위험한 작업을 아트봇이 대신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트봇은 어떠한 그림도 구현해낼 수 있다.
크고 섬세한 그림일수록 사람 손보다 최대 90% 단축된 공사 기간과 정교함을 표현할 수 있고 작업 과정에서 페인트가 날리는 비산 현상도 없어 매우 친환경적이다”라고 강조했다.

8년이라는 오랜 개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아트봇은 박 대표의 집념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대표는 “우연히 아파트 외벽에 도장 작업을 하는 광경을 보게 됐는데 매우 위험해 보여 기계를 개발하게 됐다”며 “주변에서 모두 어려운 일이라고 말렸지만 개발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관련 지식 없이 도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 대표는 2004년부터 연구에 매진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몇 년 동안 개발 지연과 인력난에 시달렸다.

그는 “2010년 재창업자금제도에 선정돼 1억 원을 지원받았다”며 “이후 2011년 현대건설사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고 그 성과로 다음해 한국벤처투자의 엔젤투자매칭펀드에서 약 5억6천만 원을 지원받아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장통 속에 로보프린트의 매출은 해마다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아트봇의 핵심부품인 헤드 부분을 더블헤드로 확대해 작업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바닥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트봇도 준비 중이다.

로보프린트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로봇은 사람을 이롭게 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아트봇은 안정성과 기술력, 효율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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