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54.8% “내년 상반기 경기 악화”

2017.12.06

대구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상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신규채용 계획 역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기업 175곳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경기전망과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8%가 ‘내년 상반기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호전’ 응답은 23.5%에 그쳤다.

업종별로 섬유(65.4%), 기계ㆍ금속(57.7%), 자동차부품(52.2%) 등의 순으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예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44.8%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2018년 하반기(16.4%), 2020년 상반기 이후(16.4%), 2019년 상반기(12.7%) 순으로 답했다.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26.5%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24.1%), 노사ㆍ인력문제(12.8), 자금 사정(11.0%), 원자재가격 변동(10.7%) 등을 꼽혔다.

내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은 43.4%가 ‘없다’고 답했다.
29.2%는 ‘미정’이라고 밝혔고 27.4%만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증설이나 설비투자 등 계획은 78.7%가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경제이슈로 응답기업의 64%가 ‘2018년도 최저임금 결정’이라고 답했다.
‘사드 관련 사태’(23.7%), ‘8ㆍ2부동산대책’(7.5%), ‘한진해운 파산’(3.8%),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1.0%)에 비해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거시지표는 개선됐지만 내부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내수부진, 노사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요인이 많아 경기 회복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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