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아끼고 체온 올려줄 방한용품 모두 모였네”

발행일 2018-01-17 20:09: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냉기 차단해주는 뽁뽁이
실내 온도 2~3도 높여줘
방한커튼도 열손실 막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한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난방텐트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갑작스런 한파에 동절기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영하 9℃까지 떨어졌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기장판, 온풍기, 히터 등 난방기기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1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딩 제품의 인기로 레저ㆍ아웃도어 상품군은 매출이 49.7% 신장했고, 스포츠 상품군 매출도 38.7%나 뛰었다.

여성캐릭터캐주얼, 남성트랜디캐주얼 매출도 각각 12%, 13.8% 증가했다. 특히 겨울용 내의는 78%이상 늘어났다. 이 외에도 머플러ㆍ장갑ㆍ레깅스 등 패션잡화 매출도 동기간 대비 20% 늘어나며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난방비를 아껴주는 단열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대구지역 이마트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냉기를 차단해주는 일명 뽁뽁이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97.0% 증가했다. 전기히터(19.6%)와 전기 매트(37.6%) 매출도 크게 늘었다.

갑자기 추워져 버린 날씨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올겨울 따뜻하게 지내면서도 난방비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다.

가정의 열 효율은 높이고 난방비는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겨울 난방용품에 대해 알아보자.

◆뽁뽁이·카펫 필수품, 난방텐트도 인기

겨울철 뽁뽁이 설치는 이제 필수다. 열손실을 막아줘 난방비 절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외부 기온이 영하 15℃일 때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는 실험을 한 결과, 실내 온도가 2.5도 상승했다. 뽁뽁이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가 있어 단열 효과를 내는 이중창 원리다.

에어캡의 4㎜ 정도 되는 얇은 올록볼록한 비닐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이것이 단열층을 형성해 외부의 찬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해 보온효과를 내는 것이다. 공기는 열 전도율이 유리의 1/40로 낮아 뺏기는 열이 적다.

이 공기층이 실내 온도를 2∼3도 높여주고 창으로 빠져나가는 열 에너지를 30∼40% 정도 절약해준다. 또 통유리로 되어 있는 거실, 베란다 창에 뽁뽁이를 붙인다면 집안 공기가 한층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다.

방한커튼도 열손실에 효과적이다. 방한용 커튼은 3중 구조로 되어 있고 특히 가운데는 보온섬유로 구성돼 방한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방한 커튼이 출시돼 있어 집안 인테리어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카펫과 러그 등을 이용하면 좋다. 카펫의 경우 보들보들한 느낌의 섀기카펫과 함께 포근한 촉감이 특징인 극세사를 이용한 카펫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거실용 전기 또는 온수매트를 설치한 뒤 시각적 디자인 효과를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 위에다 두께가 얇은 극세사 카펫을 깔고 사용하면 된다. 덤으로 난방비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온수매트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미니 보일러를 이용하는 만큼 소음은 각 제품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매트 위에는 담요나 이불 등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께 3㎝ 이상의 이불을 깔고 고온을 설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자기장은 80%, 전기장은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가정에서 활동할 때는 방한 거실화를 착용해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패딩ㆍ극세사ㆍ오리털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거실화가 출시돼 있다. 특히 바닥의 미끄럼 방지와 끈 조임 기능 등이 있어 넘어짐도 예방할 수 있다.

일명 난방텐트도 절전형, 절약형 방한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틈으로 바깥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실내 온기를 유지해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거실이나 침실 등에서 실내용 텐트를 두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반 텐트형이 아닌 침대에 설치하는 캐노피형 등 다양한 제품들도 많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특히 난방텐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1만9천∼5만 원대)과 뛰어난 단열기능으로 나 홀로 족들 사이에 최근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난방텐트는 내부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순환되면서 텐트 바깥보다 무려 3∼4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텐트 내부가 금세 건조해 질 수 있어 젖은 수건 등을 걸어놓는 등 습도조절이 필요하다.

◆이색 방한용품도 등장

휴대성과 간편함을 갖추면서도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색 방한용품 반응이 뜨겁다. 대표 상품으로 겨울철에 따뜻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귀마개 헤드셋(19만9천 원)이 있다. 언뜻 보면 털 귀마개처럼 보이지만 음악도 들을 수 있고 통화도 가능한 헤드셋이다. 블루투스가 지원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연결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의 체온을 지켜줄 수 있는 온열 유모차 시트(8만9천 원)도 나왔다. 난방이 약한 실내나 야외활동을 위해 유모차에 부착하면 따끈하게 온도가 유지된다.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원단과 원단 사이에 열선을 장착해 화상 위험도 없다.

적은 전력으로도 쉽게 따뜻해지는 난방 테이블 일명 코타츠(15만 원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다. 탁자 밑에 온열 기구가 부착돼 있어 방 전체에 난방을 돌리지 않아도 체감온도 3∼4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빨아 쓰는 전기요도 등장했다. 빨아 쓰는 전기요는 물빨래가 가능해 위생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전자파 차단 기능,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꺼지는 조절 기능, 1도 단위 등 온도 미세 조정 기능, 급속 히팅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왔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USB에 연결하면 금세 따뜻해지는 ‘발열 마우스패드’다. 마우스패드 안쪽에 있는 히팅 패드가 작동해 꽁꽁 언 손을 녹여준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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