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인화 바람 부는 대형마트…‘셀프계산대’ 늘린다

홈플러스 시작으로 롯데·이마트 확대 설치 고객편의 증대·인건비 부담 완화 효과 기대

2018.03.13

최저임금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무인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br> 홈프러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무인계산대를 이용해 계산하고 있다.<br>
최저임금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무인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홈프러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무인계산대를 이용해 계산하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에는 셀프계산대에서 고객들이 직접 계산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 2~3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었다.
4대의 셀프계산대에는 한 명의 직원이 있었다.
고객들을 계산을 돕기 위해서다.

김모(33)씨는 “처음에는 바코트를 직접 찍고 계산하는 게 낯설었는데 하다보니깐 오히려 편리한 부분도 있다”며 “주말에는 긴 줄을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계산을 하는게 더 편리하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이 셀프계산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셀프계산대 도입이 가장 빨랐던 건 홈플러스였다.
2005년 셀프계산대를 처음 선보였다.
2010년에는 전국 거점점포 중심으로 확대했다.
현재 전국 88개 대형마트와 4개 슈퍼마켓 등에 총 390여 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칠성점에는 무인계산대 10대가 설치돼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신규 4개 점포에 총 40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40여 개의 매장에 각 10대 씩 총 400여 대의 무인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오픈 당시 전자가격 표시기도 함께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 가격 표시기는 점포나 본사에서 중앙 시스템을 통해 가격을 바꾸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매일 종이에 인쇄한 가격표를 일일이 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마지막 후발주자는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성수, 왕십리, 죽전 등 수도권 3개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시범 설치했다.

이마트는 신설 매장과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무인계산대를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룹 전사적으로 4차산업 관련 기술 도입에 관심이 있다”며 “우리 여건에 맞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전자 가격 표시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효율성 분석을 거쳐 전자 가격 표시기 운영 품목과 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셀프계산대와 전자가격 표시기 등 아직 대구지역까지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대형마트는 셀프계산대를 확대하는 이유로 우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고 했다.
1~2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긴 줄을 기다리기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최저시급의 영향이 크다.
매년 최저시급이 올라가면서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단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효율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처음에는 셀프계산대가 낯설지만 생각보다 단순한 작업에 금방 적응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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