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시전망]중국 개방확대 기대…최악 벗어날 듯

시진핑, 미·중 무역마찰 완화국면 방향 제시사드보복 등 영향 중국 관련주 실적개선 전망1분기 어닝시즌 본격화 경기 민감업종에 관심

2018.04.15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지수는 지난 1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아시아대학연맹 총장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개방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전주대비 1.05% 상승한 2천455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코스닥 벤처투자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제약 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주 대비 2.7% 상승했다.

중미 간의 무역 마찰로 관세부과와 미국국채 매각설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시점, 시진핑의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은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진핑은 중미 양국 간의 무역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 특히 중국은 ‘수입확대’를 통해 경상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외개방’이라는(미국과는 정반대의) 기조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큰 형님의 포용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개혁개방을 강조한 시진핑은 외국인의 금융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 언급했고, 전인대에서 새로 만든 슈퍼감찰기구를 통해 투명도를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규제완화와 불신해소는 외국인 입장에서 중국으로 투자할 때의 리스크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보험산업, 자동차산업, 선박산업, 항공분야의 외국인 규제완화를 언급했다.
특히 차량 수입 관세 인하 등을 언급하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수입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외를 품는 모습을 보여줬다.

2월부터 불안했던 주식시장은 시진핑의 연설에 화답했다.
특히 대외개방 관련 기업들은 기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데 사실 이번 시진핑의 연설에서는 엄청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과 미국, 바꿔 말해 시진핑과 트럼프의 무역마찰이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경직되게 만들어왔었다면, 이번 시진핑의 연설은 시기적으로 무역마찰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또 한가지 이슈는 중국의 장기성장 플랜이다.
시진핑은 향후 30년 중국 발전 계획을 두 단계로 나눠서 발표했는데 2020∼2035년까지는 ‘소강사회’를 완성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해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2036∼2050년까지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해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세계 제1국이 되고, 이에 2050년 이전(2049년)까지 세계 지도국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3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할 중국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것이다.
참고로 2049년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세계 1위가 되고자 하는 나라와 세계 1위를 지키려는 나라의 마찰은 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어떻게 국익을 지켜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당분간은 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우리를 압박하는 미국보다는 개방과 포용을 선언한 중국에서 훨씬 먹을 것이 많아 보인다.
중국은 미국과 다른 전략으로 대국의 모습을 보이려는 포용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드 보복 완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중국관련주의 실적 또한 최악의 흐름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무역 전쟁 우려는 대립과 협상을 반복하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역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의 조정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 개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증시도 이번주부터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부적인 충격이 없다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주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장승호
신영증권 대구지점 이사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