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건설업 부진 속 고용지표도 더 나빠졌다

대구상의, 2018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2018.07.10

‘2018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10일 대구상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br> 사진은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8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10일 대구상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자리창출 역시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대구상의는 상반기 지역경제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 속에 건설업도 수주액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특히 고용부문은 모든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계류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미흡한 상황이란 것.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급격한 활율변동 등이 향후 수출 증가세의 변수로 작용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광공업 생산은 지난 1~5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년 수준인 71.0%로 정상가동률(80%)을 하회했다.
1~5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기계 장비는 25.7%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은 24.8%, 비금속광물 19.3%, 화학제품 16.6%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합계는 1조6천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0.9%, 대형마트 5.6% 증가했다.

1~5월 건설수주액 누계는 1조3천949억1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특히 민간부문이 30.2% 감소했다.

1~5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모든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5.3%,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46.8% 증가했다.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해 전국(1.4%)보다 높았다.
상반기 평균 생활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에 들어간 기업부터 2020년에 적용대상이 되는 기업, 그리고 지역의 산업단지와 조합 단체장들이 각자의 대처방안과 현장의 어려움, 그리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래AMS(주) 김인보 대표이사는 주 52시간 근로단축 시행 후 현장 목소리에 대해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직원들도 불평이 많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주야간 근무자가 있다.
법 시행 후 생산직 토일 근무가 없어져 불평이 많은 상태”라며 “주 52시간 시행 전에는 주말에 근무하면 2배의 월급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으니 종업원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부담에 직접 채용에서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주 52시간 시행을 해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지침이 떨어지니 해당 기업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공정섭 대한건축사회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은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설계 용역기간에 국ㆍ공휴일을 제외해서 주 52시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광옥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회장은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한번 기계, 장비를 가동하면 멈출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보다 국내 근로자가 우대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만성 대구지방국세청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주요 기업지원기관장, 주요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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