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대구청년 순유출 심각”

한은, 10년간 연 평균 5천561명…전체 70% 차지 “취업기회 적고 임금 낮아 고용 문제 대책 필요”

2018.08.08

대구지역 유출 청년인구 10명 중 7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대구를 등진 건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청년인구 유출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인구는 최근 10년 평균 5천561명(서울 3천471명, 경기 1천857명, 인천 233명)으로 전체 순유출 청년인구의 70.0%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대구지역 청년층 순유출자 수는 6천48명으로, 전 연령층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청년층 순이동률은 전국 16개 시ㆍ도 중 광주ㆍ전남북 지역 다음으로 인규 유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순이동률은 2017년 기준 △1.2%로 2014년 △1.7%와 비교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 연령층 기준 △0.5%와 비교하면 높은 인구유출을 지속했다.

대구지역 구ㆍ군별로 보면 중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청년층 역외 유출이 발생했다.
대구는 타 지역에 비해 취업기회가 적고 낮은 임금 수준과 많은 근로시간 등이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청년인구 유출은 지역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을 감소시켜 고령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지역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게 한국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년층 순유출의 목적은 직업, 교육, 자연환경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직업을 이유로 이동한 청년이 77.2%(2008∼2017년 평균)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은 주로 직업과 교육이 목적이었고 경북에는 자연환경(건강, 공해, 전원생활 등)의 이유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향한 청년 순유출 수는 직업을 이유로 2011년(3천333명)부터 2017년(4천561명)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교육을 목적으로 한 유출도 2008년 358명에서 2017년 2천161명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대구지역 청년인구 순유출이 주로 지역별 고용시장 여건과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임금수준이 상승하는 집적경제효과에 영향을 받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자리 문제가 주로 대구지역의 낙후된 산업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역산업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이지만 자생적으로 고용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부족한 만큼 지역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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