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가을 준비 분주…올 가을, 품 넉넉한 코트·과감한 메이크업 ‘인기’

발행일 2018-08-15 19:33: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유니클로 ‘이지 진’ 눈길
나스 가을컬렉션 한정판
쿼드 아이섀도우 등 구성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면서 패션, 화장품 업계에는 잇따라 가을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4층 올라 카일리 매장에서는 올 가을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간절기 가디건, 트렌치코트,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유통업계에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여전히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면서 패션, 화장품 업계에는 잇따라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장은 이미 가을ㆍ겨울 신상 의류로 약 70% 바뀌었고, 매장 전면에는 가을 신상 의류로 잇달아 채워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가을ㆍ겨울 트렌드 대표 색상 4종류를 포함해 총 13종류의 색상을 선정해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대표 색상을 모두 한글로 정해 발표했다. 대표 색상으로는 강렬한 석양의 붉은빛을 연상시키는 ‘가을빛 석양’, 알밤을 연상시키는 ‘달콤 알밤’, 옅은 분홍색을 띤 ‘연분홍 장미’, 짙은 남색 계열의 ‘깊고 푸른밤’이 선정됐다. 보조 색상으로는 ‘쪽빛 하늘’, ‘가을 홍시’, ‘빛바랜 잔디’, ‘황금빛 들녘’ 등이 선정됐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부터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맞춰 세계 4대 컬렉션을 비롯한 한국 패션 유통 정보 등을 종합해 유행이 예상되는 트렌드 색상을 매년 선정해오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시즌마다 유행이 예상되는 색상 제안을 통해 고객들이 신상 의류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올가을ㆍ겨울 상품 역시 대표 색상을 위주로 한 다양한 신상품이 이미 많이 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도 편안함 추구하는 트렌드

삼성패션연구소의 트렌드 보고서와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가을 패션은 지난봄 패션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여성부문은 단순함 속에서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디테일로 가볍게 포인트를 준 상품, 남성부문은 웜 톤과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한 유연한 느낌의 상품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여성 대표 아이템으로는 넉넉한 실루엣의 맥코트나 타탄 체크와 윈도우 페인 체크를 활용해 여성용으로 재해석된 체스터필드 코트가 꼽힌다.

볼륨감 있는 어깨선이나 통이 넓고 긴 소매, 허리 매듭 등 디테일이 추가된 오버사이즈 셔츠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사선이나 비대칭적인 포인트를 준 프런트 치마나 허리 부분은 넉넉하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Taperd) 바지도 주목할 아이템이다.

남성은 넓은 어깨와 큰 라펠, 칼라가 특징인 오버사이즈 코트와 울, 코듀로이(코르덴) 등의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한 캐주얼 재킷, 루즈한 긴 카디건과 모크넥(터틀넥보다 짧은 길이의 디자인) 스웨터가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8 F/W 시즌 주요 상품 계획을 공개하고 ‘라이프웨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니클로는 올 F/W 시즌에도 세계적인 첨단섬유기업 ‘도레이’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히트텍’을 비롯해 기능성을 대표하는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품절 현상을 기록한 롱패딩 ‘심리스 다운’은 한 단계 더욱 진화한 다운으로 선보이며 가볍고 따뜻한 ‘웜 패디드’ 라인에서는 기존의 기술력을 그대로 집약해 유아동을 위한 ‘라이트 웜 패디드 컴팩트 재킷’과 ‘리버서블 코트’ 등을 새롭게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한다.

진(Jeans) 컬렉션은 도레이와 세계적인 데님 업체 ‘카이하라’가 함께 개발해 스웨트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소재로 만든 ‘EZY 진’ 라인업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다.

또 2018 F/W 시즌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내추럴한 색상과 추상예술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원색을 메인 컬러로 적용한다.

실루엣 역시 플레어, 에이라인 등 오버사이즈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선보이는 ‘Uniqlo U’ 컬렉션에도 적용된다. ‘Uniqlo U’는 유니클로 파리 R&D센터가 선보이는 라이프웨어의 미래를 지향하는 컬렉션으로, 유니클로는 해당 컬렉션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들을 일반 유니클로 상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화장품 가을 신제품 출시

가을 맞이에 가장 분주한 곳은 화장품 브랜드다. 무더위 속에서도 선선한 가을을 떠올리며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가을은 화장품 중 색조제품이 가장 잘 나가는 계절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는 소녀 감성을 가득 담은 ‘핑크의 순간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을 일상을 핑크빛 필터로 담아낸 것이 콘셉트인 이번 컬렉션은 컬러 팔레트(핑크의 순간) 등의 신제품과 ‘잉크 더 벨벳(5컬러)’, ‘맑게 물든 벨벳 치크(3컬러)’, ‘잉크 컬러 카라(2컬러)’ 를 포함한 6종 19품목으로 구성됐다.

벼과에 속하는 식물인 핑크 뮬리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 컬러 팔레트는 화사한 쉬머 아이보리 색상부터 코코아 브라운, 샴페인 피치 컬러의 화려한 글리터까지 모두 아우르는 색상들로 이뤄져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NARS)도 ‘2018 가을 컬러 컬렉션’을 공개했다. 대담하고 다체로운 메이크업 연출에 초점을 둔 이번 컬렉션은 ‘어데이셔스 립스틱 팔레트세븐 데들리 신스’와 2가지 타입의 ‘쿼드 아이섀도우’, ‘브로우 퍼펙터 캘리머나’로 구성돼 있다.

‘어데이셔스 립스틱 팔레트 세븐 데들리 신스’는 2018 가을 컬렉션 한정판으로, 지난 2014년 나스 20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어데이셔스 립스틱의 팔레트 버전이다. 나스의 모던한 아이덴티티 명성에 걸맞게 강렬하고 독보적인 컬러감과 발색력을 자랑하며 총 7가지의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 ‘쿼드 아이섀도우’는 다양하게 활용도 높은 쉐이드로 구성돼 가을 컬러 메이크업에 완성도를 더한다. 나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수아 나스가 직접 제안한 색상의 팔레트로, 가루날림 없이 밀착되며 컬러를 보다 선명하게 구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을에는 과감한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며 “고혹적인 가을 여자로 거듭나고 싶다면 트렌치코트를 꺼내기에 앞서 메이크업부터 가을빛으로 바꿔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