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추석 명절 선물 포장부터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들로 바꿔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롯백은 고기 포장엔 고급스러움을 더하려고 쓰던 검은색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되는 흰색 제품을 넣었고, 역시 재활용 안 되던 부직포 가방은 아예 보랭 가방으로 바꾸고 옆으로 맬 수도 있게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굴비와 과일 포장에 들어가던 스티로폼도 모두 골판지 등 종이로 대체했다.
대백 역시 정육 등 선물 상품을 고급스럽게 포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은색 스티로폼 사용을 자제하고 이번 명절부터 분리수거가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을 사용할 계획이다. 검은색 스티로폼은 도료로 색을 입히기 때문에 분리수거가 제한되는 1회용품이다. 또한 과일 등 청과 선물 세트에 완충제로 사용되는 부직포 대신 종이로 대신해서 명절 선물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백은 이 외에도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역시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올해 초 종이영수중 발행 대신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했다. 종이영수증 발행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없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모바일 영수증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비닐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증정 이벤트를, 오는 24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급 텀블러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강남점과 본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1회용 우산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점포에 빗물 제거기를 배치해 전국 매장에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유통업계가 자발적인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업체 노력에다 소비자 인식 변화가 더해질 때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40일 동안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대형마트 2천여 곳, 동네 슈퍼마켓 1만1천여 곳에선 1회용 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대신 재사용 종량제 봉투, 빈 박스, 장바구니, 종이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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