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용도별 에너지 관리, 통합제어 솔루션 ‘SEMP’로 최적화

발행일 2019-01-09 20:17: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 아이디정보시스템



아이디정보시스템은 에너지관리솔루션(EMS)을 공급하는 ICT 기업이다. 1998년 1월 설립됐다.

에너지관리솔루션은 건물과 공장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흐름을 제어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0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09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2011년 SW(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분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기업 에너지 소모를 한눈에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SEMP)은 에너지관리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정보시스템의 주요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건물과 공장의 위치ㆍ용도별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그 흐름을 제어해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SEMP는 기존에 운영되는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각종 사물인터넷(IoT) 장비와의 연계를 쉽게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통계적 에너지 분석툴을 제공해 가용성, 효율성, 안정성, 확장성 등을 중심으로 기술을 확보했고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돼 보안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수ㆍ배전 관리, 동력 분전함, 조명 제어, 냉ㆍ난방기, 공기압축기, 용수 관리, 믹싱공정제어 등 제조업 현장에 있는 에너지 소모 분야는 모두 확인할 수 있다.

SEMP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여러 기능이 모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BEMS를 통해 건물 내 에너지 소비와 관련 데이터를 수집, 내부 소비 내역을 파악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FEMS를 통해 공장 내 배전 설비, 공조, 공기압축기, 보일러 등 생산라인 전반에 대한 에너지 사용과 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 기능을 한다.

EnMS는 사용자나 공급자가 에너지이용에 있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경영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ㆍ물적 자원을 일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ㆍ운영한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이나 전력요금이 비싼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상발전, 전력피크 억제, 전력수급 위기 대응이 가능하다.

각각의 시스템의 제어 기술은 보편화됐지만 공장과 같은 큰 규모에서 여러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돼 제어가 가능한 기업은 아이디정보시스템이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SEMP는 기업의 전기 사용 패턴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1년 동안 수십억 원의 전기료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을 설치한다면 그동안 사용패턴에 따라 수억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실제로 아이디정보시스템의 제품을 사용한 기업은 2013년 5월 6억5천만 원 규모의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을 설치했다. 연평균 약 33억 원의 전기료를 부담했었으나 설치 후 5억3천만 원이 감소해 19.25%의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투자금 6억5천만 원은 1.67년이면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다른 기업의 경우 전기와 가스 사용이 많았고 내부적으로 절약을 위한 노력을 했으나 에너지사용은 크게 줄이지 못했다.

2014년 5월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을 설치한 후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처를 찾아냈고 7.05%의 에너지 절감이라는 큰 효과를 봤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1998년 회사 설립 당시 주력 제품은 생산정보화솔루션(MES)이었다.

생산정보화솔루션은 생산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ㆍ분석해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에 문제가 되는 요소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생산 활동의 최적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생산정보화솔루션이 필요한 분야는 전자,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제조 산업군이 주요 수요처다.

한마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장 스마트팩토리화하는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

아이디정보시스템은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을 기반으로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

아이디정보시스템은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합 관제하는 통합운영센터(TOC) 구축과 에너지저장장치의 설치 및 공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올해부터 스마트에너지관리플랫폼을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의 기능 개선을 통해 현재 대기업 사업장 위주의 시장에서 저비용 시스템으로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운영용 모델을 다양화하고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산업 제품과 접목해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개발한다.

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통해 기업을 더욱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관리솔루션 시장은 2020년이 되면 1조4천942억 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연평균 28.4%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은 2020년 기준 224억 달러로 연평균 10.3%씩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북미, 유럽, 아시아 순으로 커진다.

현재 에너지관리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기업의 이해와 장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박기열 아이디정보시스템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아이디정보시스템의 성장으로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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