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을 현재 종점인 범물동에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을 거쳐 신서혁신도시까지 잇는 연장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나 2016년 초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사는 통상 6개월~1년 걸리지만 이번에는 2년이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올해 대구시가 3호선 연장 기본ㆍ실시설계비 명목으로 신청한 2018년도 국비 40억 원도 전액 삭감됐다.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연장 구간 길이는 13㎞다. 이 구간에 9개 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4년 자체용역을 실시한 결과 3호선 연장구간 B/C가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그러나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방침이 실시설계가 승인된 사업만 수요에 반영하는 것으로 강화되면서 B/C 충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3호선 연장선이 지나는 대구스타디움 주변만 해도 수성알파시티, 법조타운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실시설계가 승인될 정도로 영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엑스코선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동대구역(동구)~파티마병원삼거리(동구)~경대교(북구)~복현오거리(북구)~엑스코(북구)~이시아폴리스(동구)를 잇는 노선이다.
엑스코선은 3호선과 마찬가지로 모노레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연장은 12.4㎞로 13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천600억 원이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스타디움 주변 개발호재에 대해 꾸준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반영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는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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