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차에 즉각적인 조치 필요한 빨간 신호 꼭 확인하세요

발행일 2018-03-13 20:21: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디젤 차량에만 쓰이는 신호도
연료필터 수분경고등 확인필수
예열표시등 점멸시 주행 이상
ADAS 탑재 차량 표시등 있어

자동차 계기판에는 20여 가지의 자동차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 빨간색, 노란색, 녹색 등으로 나눠진 표시등은 상태를 상시 확인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표시등만 잘 확인해도 안전운전이 가능하다.


운전자들은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계기판에 표신된 신호들을 잘 확인할 수 있으면 안전운전이 가능해진다. 자동차는 운행에 문제가 생기면 빨간색, 노란색, 녹색 등 신호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자동차 신호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 알아본다.

◆곧바로 확인이 필요한 위험 신호(빨간색)

계기판에 점등되는 빨간색 신호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경고등이다. 빨간색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할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운전 시작하기 직전을 포함해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 열림 경고등은 차 문이 열려있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때 점등된다. 주행 전에 모든 문을 완전히 닫고 경고등이 소등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전 경고등은 주행 중 점등됐다면 드라이브 벨트가 끊어졌거나 발전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있다. 경고등이 켜진 채로 주행하면 엔진 오버히트(엔진과열)나 배터리 방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전한 곳에 정차 후 배터리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드라이브 벨트나 충전 계통을 점검해야 한다.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등은 운전석, 동승석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 시 켜진다.

에어백 경고등은 에어백 또는 센서가 충격을 감지하면 시트 벨트를 조여서 승객을 시트에 고정해 몸이 앞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프리텐셔너 시트 벨트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점등된다.

브레이크 경고등은 시동을 켰을 때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 중이거나 브레이크액이 부족할 경우 점등된다. 주차 브레이크를 푼 후에도 점등돼 있을 경우 브레이크액의 양을 점검 후 보충해줘야 한다.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은 엔진오일이 부족할 경우 유압이 낮아져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 켜진다. 주행 중 해당 경고등이 켜지면 안전한 곳에 정차 후 엔진오일 양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 경고등은 온도가 120℃ 이상일 때 점등된다. 냉각수 수온 경고등이 점등되면 엔진 오버히트 가능성이 있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MDPS) 경고등은 MDPS가 고장일 경우 경고등이 켜진다. 주행 중 경고등이 켜질 경우 조향 계통의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른 시일 내에 점검이 필요한 주의 신호(노란색)

계기판에 점등되는 황색 신호는 주의 신호다. 이른 시일 내에 점검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연료 부족 경고등, 엔진 경고등,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경고등, 저압타이어 경고등,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작동 표시등 등이 이에 속한다.

연료 부족 경고등은 연료의 잔류량이 적을 때 경고등이 켜진다. 연료가 완전히 소모된 상태로 운전하면 엔진 및 연료장치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경고등이 켜지면 가까운 연료충전소를 방문해 연료를 보충해야 한다.

엔진 경고등은 엔진의 정상적인 작동을 제어하는 엔진 전자제어장치나 배기가스 제어에 관계되는 각종 센서의 이상, 연료공급장치에 기름이 새거나 증발가스 제어장치 부분의 누수 발생 시 점등된다. 일반적으로 차량 정차 후 긴급히 견인할 필요는 없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정비를 의뢰하는 것이 좋다.

ABS 경고등은 ABS에 이상이 있을 때 점등된다.

저압타이어 경고등은 타이어 공기압이 현저히 낮아질 경우 경고등이 켜진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차량의 주행을 불안정하게 하며 제동거리를 길게 만들어 위험하다. 타이어에 못 등의 뾰쪽한 물건이 박혀 있을 가능성도 있다.

ESC 작동 표시등은 운전 중 ESC가 작동할 경우 깜빡이는 게 정상작동한다는 의미다. 작동 표시등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을 경우 ESC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전장품의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상태 신호(녹색)

녹색 신호는 차량 전장품의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상태 신호다.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차량의 전장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상경고등ㆍ방향지시등은 버튼을 누르면 모든 방향 지시등이 깜빡인다. 진행 방향 변경에 따른 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경로 쪽 방향지시등이 깜빡인다.

미등 표시등은 조명 스위치를 미등 위치에 두면 켜진다. 조명 스위치가 오토(Auto)에 있으면 센서가 감지하는 외부 조건에 따라 미등 표시등은 켜지거나 꺼진다.

전조등 하향 표시등은 야간 주행의 가장 기본 상태다. 전조등을 켜면 표시등이 켜지고 전조등을 끄면 표시등도 꺼진다.

전조등 상향 표시등은 켜진 상태에서 조명 스위치를 운전자 방향으로 당기거나 앞으로 밀었다가 놓으면 전조등(상향)이 켜지면서 표시등(청색)이 켜진다.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 상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상향등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드라이브 모드 표시등은 스포츠, 에코, 스마트 등 운전자가 설정한 모드에 따라 표시등이 점등된다.

◆디젤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디젤 신호

경고등ㆍ표시등 중에는 디젤 차량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연료필터 수분 경고등은 연료 필터 내에 물이 규정량 이상이 되면 시동 상태에서 경고등이 계속 점등된다. 연료필터 수분 경고등이 점등되면 차량의 성능저하(속도 및 엔진회전수 제한)가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주행 시 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 및 엔진부품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예열 표시등은 예열상태를 표시한다. 예열이 완료되면 소등된다. 차량 주행 중에 지속해서 예열표시등이 점멸하는 경우에는 차량 주행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매연 필터 장치(DPF) 경고등은 디젤 차량의 DPF에 이상이 생긴 경우 경고등이 켜진다. 이 경우 안전이 확보된 운행조건에서 60㎞/h 이상 또는 자동변속기를 2단 이상으로 하고 엔진 회전을 1천500∼2천rpm으로 약 25분 이상 주행하면 경고등이 꺼진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ADAS가 탑재된 차량의 경우 해당 기능과 관련된 표시등ㆍ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 표시등은 작동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 설정 표시등이 흰색(준비상태)으로 켜지며 정상 작동 시 녹색으로 표시된다. 시스템에 이상이 있으면 표시등이 황색으로 켜진다.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SHBA) 표시등은 작동할 경우 켜진다. SHBA 시스템 작동 상태에서는 마주 오는 차량 또는 선행 차량을 감지해 전조등이 자동으로 상향 및 하향으로 전환된다.

긴급제동 시스템(AEB) 경고등은 AEB에 이상이 있을 경우 켜진다.

통합경고등은 후측방 경보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진동 핸들 시스템, 긴급제동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점등된다. 세부 경고 내용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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