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재산 보호 국가의 가장 큰 의무”

발행일 2017-01-1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반기문, 서문시장 방문4지구 화재현장 둘러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화재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hos825@idaegu.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국가의 최우선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선주자 지방 나들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귀국 후 ‘친서민’, ‘대통합’ 메시지를 앞세워 국민에게 다가서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서문시장 4지구 화재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윤순영 중구청장으로부터 피해 및 복구계획을 보고받고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사고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아직도 안전에 대한 불감증에 깊이 빠져 있다”며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전규정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개인의 안전의식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일수록 경제ㆍ안보보다 국민의 인명ㆍ재산 보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인 여러분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대체상가 등 피해상인 지원대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윤 구청장에게 “4지구를 재건하려면 얼마나 걸리나”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윤 구청장은 “3년 정도 걸리며 전통시장 관련 안전대책을 담은 백서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문시장 방문 이후 서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의 청년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일찍부터 서문시장에는 ‘대한민국 반사모 중앙회’ 등 지지자 수백 명이 자리를 지켰다. 또 다른 곳에선 그의 한일 위안부 합의 찬양 발언을 규탄하는 대구소녀상추진위 등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고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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