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종료됐지만 계란 가격은 여전히 8천 원을 오르내리고 있고, 라면ㆍ치킨ㆍ음료 등의 줄인상에 이어 빙수 가격도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계란(특란ㆍ중품) 한 판의 가격은 8천4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59%, 1년 전과 비교하면 50.9% 오른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9천33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도계ㆍ중품) 소매가격 역시 1㎏당 평균 5천827원으로, 1개월 전보다 5.4%, 1년 전에 비해 9.8% 각각 올랐다.
고등어(중품) 1마리의 가격은 3천377원으로 1개월 전의 2천911원에 비해 무려 16.0% 올랐다. 이 외에 삼겹살, 쪽파, 시금치 등은 전주보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aT는 “이달 말까지는 금어기로 인해 오징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출하물량 감소로 쥬키니호박, 시금치 등의 가격도 상승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 전 혼란스런 정국을 틈타 라면, 치킨, 음료 등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여름을 맞아 빙과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빙수 6종 제품 중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지난해 1만2천 원에서 올해 1만3천 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 빙수 역시 1만1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9.1% 인상했다.
설빙은 최근 제품가격을 최대 9%가량 올렸다. 망고치즈설빙이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바뀌며 1만 원에서 1만900원으로 오르는 등 평균 490원이 인상됐다.
하겐다즈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ㆍ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최대 14.1%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으로 파인트는 9천900원에서 1만1천300원으로 14.1%, 미니 컵과 크리스피 샌드위치는 3천900원에서 4천200원으로 7.7% 인상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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