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상수도관 ‘절반’…누수사고 잇따라

대구 노후관 전체 교체 10년 걸려 국비지원 없어 예산확보 ‘불투명’

2017.08.13

대구지역 상수도관 절반이 노후화 돼 누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누수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관 개량사업에 수백 억 원을 투입했으나 이는 전체관로 중 0.7%에 불과해 노후관을 모두 교환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은 소요될 전망이다.

또 별도의 국비지원 없이 노후관 교체비용 전액을 대구시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예산 확보도 불투명하다.

지난 9일 오전 3시25분께 노후 상수도관 파열로 대구 북구 노원동 2가와 3가 일대 1천2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이날 파열된 상수도관은 회주철 소재로 최우선 개체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 전역에 매설된 7천887㎞의 상수도 배관 가운데 회주철로 설치된 구간은 전체 48%인 3천784㎞.
회주철 상수도관은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수명도 짧다.
1980년 초부터 생산이 중단된 소재로 모두 교체대상이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상수도관은 20년 이상 된 관이 전체(7천887㎞)의 52.8%(4천166㎞)를 차지한다.
10~20년 된 관은 28.6%(2천257㎞), 10년 미만 관이 18.6%(1천4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의 최근 5년간 연도별 누수사고 현황은 2012년 35건, 2013년 44건, 2014년 35건, 2015년 33건, 지난해 24건, 올해 17건으로 해마다 수십 건의 누수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장기용역 결과 2030년까지 대구지역 노후 상수도관의 비율은 전체의 11%(9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교체하는 데는 4천445억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관로사고는 수축과 팽창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물 사용량과 기온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해빙기 전이나 기온이 올라 물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지하도와 사거리 등 2차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위주로 누수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요금현실화 등 방안을 마련해 노후관 교체 관련 예산확보에 힘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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