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화재 1위 ‘선풍기 합선’ 조심하세요

발행일 2017-08-22 20:23: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소방본부, 5년간 67.4% 차지
먼지 쌓이면 모터 과열 유발

여름의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냉방기기 화재가 끊이질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기기 화재 중 10건 중 7건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선풍기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선풍기에 먼지가 쌓이기 쉽고 무리하게 회전하면 전기 합선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대구의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는 모두 46건이 발생했다.

이중 67.4%(31건)가 선풍기로 인한 화재며 에어컨은 28.3%(13건)이었다.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1억1천992만6천 원.

올해는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각각 4건씩 화재가 발생했다.

선풍기 화재는 주로 먼지에 점화해 일어난다. 선풍기에 끼인 먼지를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

또 선풍기를 무리하게 조작하면 내부 전기배선이 미세하게 끊겨 합선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선풍기에 옷 등을 널어 말리는 것도 좋지 않다. 바람이 역류하면서 모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에어컨은 실외기에서 주로 화재가 발생하는 편이다. 실외기가 내부에 있는 주택보다 외부에 있는 상점가에서 화재 발생비율이 높다.

특히 실외기에는 가연성 윤활유가 있어 담배꽁초나 기타 이물질 등에 의해 발화점이 생기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통계상 여름철 냉방기기의 화재 중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대부분”이라며 “기계적 결함 등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극히 드물며 개인의 관리에 따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잦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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