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줄지은 화물차 불법주차…“안돼요! 안돼!”

지난해 600대 적발…교통사고·소음 탓 민원 속출 지자체 단속 역부족 ‘전용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2017.09.13

사업용 화물차량의 밤샘 불법주차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자체가 주기적으로 주차단속을 하지만 수많은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12일 오전 1시 대구 남구 앞산순환도로. 관광버스, 덤프트럭 등 사업용 차량이 100m가량 줄을 이루며 주차돼 있었다.

여객ㆍ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사업용 차량은 지정된 운송사업자 차고지나 공영차고지에서만 밤샘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차고지 부족과 거리상의 이유로 여전히 도심의 밤샘 불법주차가 만연했다.

불법주차 차량을 피하려고 운전자들은 야간에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아 자칫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수성구 두리봉 터널 부근에서는 승용차가 밤샘주차 화물차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기도 했다.

남구청 단속반은 이날 대봉교, 앞산순환도로, 대명 중앙시장 등 상습 불법주차구역을 둘러본 지 2시간이 채 안 돼 34건의 불법차량을 적발했다.

단속반은 불법주차 차량을 발견한 즉시 현장에서 경고장을 발부했다.

경고장을 3번 이상 받은 화물ㆍ여객차 운전사는 화물ㆍ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과징금이나 5일 이하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는다.

현재 사업용 차량의 밤샘 불법주차는 대구시 전역에 만연해 있다.
남구는 불법주차관련 민원이 월평균 40여 건 내외로 어느덧 일상이 돼 버렸다.
이윤진 남구청 건축과 주무관은 “화물트럭 운전사가 이른 새벽에 운전을 나가면서 엔진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기름냄새 때문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주로 많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밤샘 불법주차 차량 605대를 적발해 이 중 374대에 과징금 6천625만 원을 부과했다.

박종일 대구시 택시물류과 물류팀장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신서, 북구, 달성군 등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추가건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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