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책 쇼핑하자”…이색 홍보사이트 ‘호응’

발행일 2017-10-18 20:12: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찰청 ‘치안 1번가’
한 달 안돼 10만 명 방문

대구지방경찰청이 사회적 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을 쉽게 설명ㆍ소통하고자 전국 최초로 지난 9월25일 쇼핑몰 형식으로 개설한 ‘치안 1번가’ 정책 홍보사이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트를 선보인 지 한 달이 안 돼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찾았고 3만 건에 달하는 정책을 판매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여성 보호 중심의 젠더폭력 근절, 아동ㆍ노인ㆍ장애인 대상의 학대ㆍ실종 대응 강화, 청소년 보호다.

치안1번가는 ‘문재인 1번가’와 국민 정책 제안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해 ‘국민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국민이 어렵게 느끼는 정책을 ‘쇼핑’ 형식으로 쉽게 홍보하고자 탄생했다.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경찰의 치안정책의 이해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안정책을 상품처럼 판매한다는 특징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제작했다. 쇼핑하듯 정책을 둘러보며 구경한 후 관심 가는 정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 치안정책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스토킹ㆍ데이트 폭력 현장조치 강화 △성범죄 근절 △가정폭력 근절 △여성범죄 안전환경 조성 △사이버 음란물 엄정 대응 △학교폭력ㆍ아동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ㆍ지원 △아동ㆍ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 △아동ㆍ노인ㆍ장애인 학대 근절의 9개 과제를 상품처럼 쇼윈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네티즌이 관심 정책을 직접 구매하면 실시간으로 개인 이메일로 배송되는 방법으로 상세한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과 제안을 구매후기 형태로 남길 수 있어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가정폭력 근절 정책을 구매한 40대 주부는 “보호자 특히 부모에 의한 가정폭력이 아동에게 이뤄지는 경우 부모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인 아동에 대한 장기간의 처우도 간단하지 않다. 또 가정폭력이 재발할 가능성도 많다. 사후 지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의견을 남겼다.

김상운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우리 사회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고 사회적 약자 보호 치안정책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 등 많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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