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연장 수년째 표류…예타 결과 발표도 기약없어

‘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 13㎞ 구간‘기본설계비 등 국비 40억 원 전액 삭감‘수요 증가’ 엑스코선 먼저 진행될 수도

2018.01.14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엑스코선’ 건설이 먼저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을 현재 종점인 범물동에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을 거쳐 신서혁신도시까지 잇는 연장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나 2016년 초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사는 통상 6개월~1년 걸리지만 이번에는 2년이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올해 대구시가 3호선 연장 기본ㆍ실시설계비 명목으로 신청한 2018년도 국비 40억 원도 전액 삭감됐다.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연장 구간 길이는 13㎞다.
이 구간에 9개 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년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비용편익비율(B/C)이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2014년 자체용역을 실시한 결과 3호선 연장구간 B/C가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그러나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방침이 실시설계가 승인된 사업만 수요에 반영하는 것으로 강화되면서 B/C 충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3호선 연장선이 지나는 대구스타디움 주변만 해도 수성알파시티, 법조타운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실시설계가 승인될 정도로 영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엑스코선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동대구역(동구)~파티마병원삼거리(동구)~경대교(북구)~복현오거리(북구)~엑스코(북구)~이시아폴리스(동구)를 잇는 노선이다.

엑스코선은 3호선과 마찬가지로 모노레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연장은 12.4㎞로 13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천600억 원이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스타디움 주변 개발호재에 대해 꾸준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반영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는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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