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개교·경북 35개교서 ‘석면의심물질’ 발견

발행일 2018-01-18 20:15: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216개교 방학에 석면철거…명예감리제도 도입 목소리도

지난해 전국적으로 학교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되면서 학교 곳곳에서 석면의심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철거공사가 진행된 53개 학교 중 7개교, 경북은 167개 학교 중 35개교에서 각각 석면의심물질이 발견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확인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이번 겨울방학때도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철저한 현장 감시와 함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8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보고에서 따르면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전국 1천226개 학교에서 석면을 철거했고 이 중 33.4%인 410개 학교에서 석면의심물질이 검출됐다.

시ㆍ도별 석면철거공사 후 석면의심물질이 발견된 학교 수는 강원이 81개 학교로 가장 많았고 충남(53개), 인천(44개), 경기(39개) 순이다.

이번 겨울방학기간 석면을 철거 중인 학교는 모두 1천290개교다.

대구ㆍ경북은 216개교에서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된다. 대구 81개교, 경북 135개교에서 각각 석면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민환경보건센터와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교육청 차원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학교석면철거 경험이 많고 숙련된 철거노동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는 업체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역 환경단체와 학부모 및 교사단체가 참여하는 명예감리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이 현장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활용해 시범적인 학교석면철거 현장 감시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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