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의 하늘이 누렇게 변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렸다.
18일 대구ㆍ경북의 하늘은 온종일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울릉군을 제외한 대구ㆍ경북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가 덮친 이날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시야가 흐린 탓에 대구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도심을 달리는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조등이나 미등을 켜고 운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원과 시내 중심가도 평소보다 시민들이 많이 줄었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종종걸음을 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1시 대구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경북도도 오전 11시~오후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7㎍/㎥를 기록하자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ㆍ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시, 한국환경공단, 국립환경과학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구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122㎍/㎥, 초미세먼지 농도는 91㎍/㎥로 각각 ‘나쁨’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간 경북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137㎍/㎥로 ‘나쁨’ 수준을 보였으며, 초미세먼지는 107㎍/㎥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의 일평균 농도 등급(㎍/㎥)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4단계로 구분한다.
또 초미세먼지의 일평균 농도 등급(㎍/㎥)은 ‘좋음’(0~15), ‘보통’(16~50), ‘나쁨’(51~100), ‘매우 나쁨’(101 이상)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날 대구시는 영유아 관련기관, 노인 요양시설 등 건강 취약계층이 있는 시설 2천530곳에 알림 문자를 보내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 함께 대형 공사장과 오염물질 발생 시설의 가동 자제를 권고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하루 전부터 한반도 주변 대기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구ㆍ경북은 19일부터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