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구는 다채로운 축제에 ‘들썩’

발행일 2018-05-20 19:56: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개 축제 성황…달구벌 풍등축제 3만 명 몰려
성년의 날·세계인의 날 행사·청소년 문화축제도

지난 주말 대구는 축제로 또다시 물들었다.

중구 동성로 및 달서구 두류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주말 모두 4개의 축제가 열려 대구는 축제의 장으로 다시 한번 거듭났다.

축제가 열린 지난 19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도 ‘좋음’을 보여 축제의 성공을 도왔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부터 2ㆍ28기념중앙공원에서 ‘2018 청소년 문화축제’와 ‘성년의 날’ 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소확행(청소년의 확실한 행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축제는 청소년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 내 설치된 26개 부스 역시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며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였다. 팥빙수 제조부터 액세서리, 타투 등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는 온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년의 날 행사에는 청소년 30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전통 성년례를 재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대구출입국ㆍ외국인사무소 주최로 ‘제11회 세계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재한 외국인의 한국사회 적응지원 및 재한 외국인과 시민 사이의 이해증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모범 이민자 시상을 비롯해 세계 각국 참가자가 케이팝(K-POP)을 부르는 경연대회는 시민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등 13개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가 운영돼 큰 관심을 끌었다. 부스에서는 각국의 음식도 마련돼 시민의 입까지 즐겁게 했다.

주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풍등축제였다.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한 풍등축제에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 중 500여 명의 외국인은 풍등축제에 참가하고자 대구를 찾았다. 3천 개의 풍등이 대구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각자 소원을 빌거나 카메라에 추억을 담았다.

부모님과 함께 축제에 온 김소영(11)양은 “풍등에 작가가 되고 싶은 꿈과 우리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며 “풍등에 적은 대로 소원이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8시부터는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행렬이 이어졌다. 두류야구장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이어지는 4.5㎞ 연등행렬에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도 대구시민 및 방문객이 풍등축제에 많이 찾아줬다. 대구의 풍등축제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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