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터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택시 기사 절반가량의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카드결제 시 택시기사의 이름은 물론 휴대전화번호와 집 주소까지 영수증에 버젓이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1만6천964대로 이중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택시는 1만5천636대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가 노출된 택시는 8천230대로 53%에 달한다.
개인정보가 노출된 택시는 100% 개인택시.
개인 택시 기사의 개인정보노출은 카드결제단말기가 설치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지역 택시 기사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현재 영수증에 기재돼 나오는 사업자 주소를 집 주소가 아닌 대구시개인택시운송조합 주소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 측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구시개인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개인택시 기사들의 불만이 높아 여러 차례 택시 기사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유페이먼트 측에 시정요청을 했지만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영수증에 노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페이먼트 측은 “이제까지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택시운전자에 한해서만 수정을 해줬다”며 “내달초 심의를 거쳐 개인정보가 노출된 모든 택시의 영수증 정보 내용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김가영 수습기자 k2you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