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천시장, 김광석 스토리 입고 불황 타개

대구중구청 재정비사업…시벽화 거리 조성대학생·예술인 재능기부로 새로운 볼거리 제공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조성된 시벽화 거리 모습.


25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은 흔히 알고 있는 시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상인들과 손님들의 가격 실랑이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곳곳에 들어선 카페와 가게들이 문을 열 준비에 여염이 없었다.

방천시장은 어느 순간 시장 이름보다 김광석 거리로 더 유명해졌다. 다양한 예술인들의 손길로 방천시장 전체가 명소화 됐고, 자연스럽게 상권에도 변화가 왔다.

중구청에 따르면 평일 2천여명, 주말 5천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입구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기타를 치는 그의 동상은 거리 상징물이다. 김광석의 키 높이로 조각된 또 다른 동상은 기념 촬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방천시장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문전성시 사업에 선정됐고, 공공예술로 시장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을 가진 지역의 예술가들이 몰려왔다. 그들의 손에 의해 지금의 김광석 거리가 탄생한 것이다.

김광석 거리가 유명해지면서 주변 상권도 변했다. 전형적인 시장의 형태에서 까페, 술집 등이 시장을 채우는 형태로 변화한 것.

중구청에 따르면 방천시장의 점포는 70여개. 불과 2~3년 전만해도 이중 절반이 비어있었다고. 하지만 지금 방천시장에서 빈 점포를 찾기는 힘들다고 했다.

최근에는 김광석 거리가 새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중구청은 지난 9월부터 3억7천여만원을 들려 재정비 사업을 벌였다.

지난 17일 방천시장 끝자락에는 문화예술협동조합 청연에서 시벽화 거리를 새롭게 조성됐다.

정훈교 시인의 시 주제에 맞춰 청연과 3.14플랜(제갈웅, 김선민)이 공동 기획하고,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학생들(김철언, 김민예, 김현정, 백해인 외 5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벽화를 그렸다.

정훈교 시인은 “시벽화거리가 김광석 거리와 방천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주민들 역시 반응이 좋다. 한 주민은 “회색빛 시멘트보다는 아름다운 그림과 시가 들어서 있으니 보기 좋은 것 같다”며 “김광석 거리와는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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