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위해 소비재·서비스업 지원 필요”

거대 소비시장 부상중인 베트남 대응전략 시급 “대구·경북, 의료기기·건강보조식품 수출 모색”

2017.09.27

베트남 진출을 위해 소비재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ㆍ이동형 박사는 2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5년간 6% 수준의 경제성장과 1% 미만의 물가상승률 등 안정적 경제환경과 함께 거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가계지출이 63.3%로 소비수준도 높아 제조업과 서비스업 투자 확대, 소비시장개척을 위한 유통시장 진출, 최종소비재 수출 등을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베트남은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농업기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농림ㆍ수산물 가공, 수출용 섬유ㆍ의류 및 가죽ㆍ신발 제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이 산업의 후방산업인 소재산업 육성과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전기ㆍ전자산업의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경제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에 걸맞는 유통시장과 인프라 사업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의 제2위 수입국이지만 가공단계별 교역상품 중 중간재가 71.7%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ㆍ경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대구는 2000년(77.5%)보다 2017년 1.5% 포인트 늘어났으며, 경북은 2000년(58.7%) 대비 6.2% 포인트 증가한 64.9% 차지하고 있다.

임 박사는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수입국이지만 향후 중국에 이어 새로운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베트남이 기술집약적 산업기지로 도약할 경우 양국 간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베트남 시장과 산업발전에 대응한 경쟁력 제고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대구ㆍ경북 차원에서도 대구의 프랜차이즈업체, 전통시장 활성화 컨텐츠, 교동시장 오토바이 거리 온라인 쇼핑몰, 배달 택배문화 등의 진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또 제조업, 인프라 투자, 벤처캐피탈 등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고, 현지 수요가 높은 소비재 및 서비스업의 경우 개인 기업이나 업체를 중심으로 한 진출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ㆍ경북은 대기업과 협력업체 진출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중소규모 소비재 제조업의 해외시장 직접 수출지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들 완제품 소비재 중소기업의 후방산업에 대한 활성화 효과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박사는 “대구는 지역병원 및 의료기기업체, 건강보조식품업체 등의 시장 진입, 중소기업의 가정용 소형 의료기기업 진출이 필요하다”며 “베트남의 건강식품 및 보조식품의 시장이 매년 12% 이상 성장하고 있으므로 경북은 특산물 중심의 건강보조식품 수출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현지 공단 임차료와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평균 최저임금 상승률은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높고 물가상승률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 업체의 진출이 많은 호찌민, 하노이 지역의 임금인상률이 높고 직업훈련을 받은 근로자에게 지역별 최저임금보다 최소 7% 높은 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기술인력 확보 등 투자비용에 대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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