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0m내 대형마트 3곳 인근상인 “우린 어쩌라고”

대구 칠성동 롯데마트신규개점 앞두고 반발



대구시 북구 칠성동의 대형마트 신규 개점 허가를 둘러싸고 벌어진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롯데쇼핑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반경 500m 안에 대형마트 3곳이 영업을 하게 됐다.

대형마트 3곳이 한 곳에 모인 것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주변 중소상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쇼핑이 건설되고 있는 곳은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뒷편이다.

롯데쇼핑은 9천817㎡규모의 대지에 지하2층, 지상6층, 연면적 3만5천691㎡의 대규모 건물을 짓고 있다.

이중 대형마트 영업장 면적은 1만9천499㎡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지상 1~5층에는 약국, 미용실, 경정비, 세탁소, 사진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롯데쇼핑 건물은 현재 외관을 다 갖춘 상태다. 롯데쇼핑 길 건너편에는 이마트가 13년 전인 2002년부터 영업 중이다. 400여m 동쪽에는 홈플러스 칠성점이 18년 전인 1997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때문에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큰 곳이다. 이마트 건물에 입주해 있는 복합쇼핑몰 스펙트럼 시티는 문을 연지 13년이 됐지만 운영난이 계속돼 새주인을 찾고 있다.

대구시는 2006년 12월 대형마트의 마구잡이 입점을 막기 위해 ‘대구시내 4차 순환선 안에는 대형마트의 신규 입점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법원의 판결로 대구시 지침이 8년여 만에 무너지게 됐다.

롯데마트 인근에는 칠성시장 등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지만 법원은 1㎞ 이상 떨어져 있다며 전통상업보존구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주변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칠성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신규로 들어서 농수산물을 취급하게 되면 시장상인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상인연합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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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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