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확대 시행된 후 지역 시립도서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가제가 확대됨에 따라 도서구입비가 줄어든데다 훼손된 책의 수선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부터 도서정가제 시행범위가 모든 도서를 종류에 관계없이 정가의 10%만 할인 가능하도록 개정되면서 지역 시립도서관의 신간 구입 권수가 감소한 나타났다.
또 연간 책을 수선하는 비용도 도서관에 따라 적게는 26만원부터 많게는 200만원까지 달한다.
2007년 오프라인 서점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발간된 지 18개월 이내의 책을 신간으로 정해 10%만 할인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후 2014년 11월 모든 도서를 대상으로 할인율을 제한 적용했다.
문제는 확대ㆍ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후 지역 시립도서관의 도서구입 예산은 2014년 14억7천883만5천원에서 지난해 14억4천648만8천원으로 2.18%감소한 것.
그 결과 2014년 신간구입권수는 14만4천435권에서 11만5천438권으로 20%가 줄어들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시립 북부도서관을 찾은 정모(27ㆍ여)씨는 “도서관에 읽을만한 책이 없다”며 “간혹 읽고 싶은 책이 있더라도 도서 수량이 충분치 않아 며칠을 기다려야 볼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시립도서관은 9곳. 이들 도서관이 보유한 책은 243만333권이며 이 중 수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책은 946권이다.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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